간략한 소개
1993년에 모여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일과 시> 동인들의 네 번째 동인시집.
서울, 마산, 창원, 여수, 거창으로, 심지어는 중국 북경에까지 흩어져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일과시> 동인들은 노동자들의 삶을 짓누르는 공장 체제에 대한 분노를 감성 어린 언어들로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작은 아름다움들을 놓치지 않으며 일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뜨거운 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이 그리운 날>이라는 제목은 흩어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연대의 욕구를 시사한다.
기획 이야기
이 시집은 '어찌 살꼬'하는 걱정이 악몽처럼 하루하루를 짓누르는 시대에 자신들이 '아직 살아 있음'을 알리는 봉화와 같다. 동인들은 멈춰버린 공사장 모래더미 아래, 불그죽죽 쇳물 말라붙은 공장 뒤안에, 간이역 철길 밑에 꼿꼿하게 피어있는 들꽃처럼 모질게 살아 남아 있음을 알리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 시집에는 앞날을 향한 동인들의 굳은 다짐이 들어 있다. 서울역 지하도에 신문지 깔고 누운 이의 가슴에, 일터를 지키겠다는 노동자의 붉은 머리띠에, 제 심은 배추밭을 갈아엎는 농부의 주름진 손에,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수도꼭지에 입맞춘 아우의 목구녕에 민들레 홀씨처럼 찾아 날아 갈 것이라는 약속이 그것이다.
지은이 소개
<일과 시> 동인은 바쁘고 힘겨운 삶에 부대끼며 살더라도 제대로 '사람노릇'하면서 살자는 취지에서 뜻을 모은 시동인 모임이다.
현재의 동인으로는 이 시집에 시를 기고한 김용만, 김해화, 김기홍, 문영규, 서정홍, 손상열, 이한주, 오도엽 외에 김명환, 조태진 등이 있다.
동인들은 현재 서울, 마산, 창원, 여수, 거창, 그리고 북경 등에서 일하면서 시를 쓰고 있다.
목차
제4집을 내면서
김해화
김기홍
문영규
서정홍
손상열
이한주
오도엽
김용만
발문 / 유시주
책 정보
1998.9.10 출간 l 128x210mm, 무선제본 l 마이노리티시선2
정가 5,000원 | 쪽수 136쪽 | ISBN 89-86114-19-4
구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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