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철도 건설부터 2013년 수서KTX 민영화저지 파업투쟁까지 120년 철도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2천여 컷 만화로 만난다
10년에 걸쳐 만든 피와 땀과 눈물의 기록, 철도노동자의 역사를 철도노동자가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철도노동자의 역사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차가 달리는 철도 현장은 “삶과 죽음의 경계”입니다. 그들은 ‘동료의 죽음’을 겪으며 살아왔고, 언젠가 자신도 철길에 쓰러질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노동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안전해야 시민들도 안전하다는 걸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투쟁은 숭고하거나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처절함이 있을 뿐입니다.
출간의 의미 : 철도노동자는 왜, 툭하면 파업을 할까요?
2002년부터 15년 동안 다섯 번의 파업을 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누구일까요?
정부와 언론은 항상 파업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피해만을 부각시켜 그들을 비난해 왔습니다. 그들은 도대체 왜, 온갖 비난과 희생을 무릅쓰며 파업을 하는 것일까요?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철도노동자들이 철도노동자의 120년 역사를 만화책으로 냈습니다. 대한제국 철도 건설 시기부터 2013년 수서KTX 민영화반대 파업까지의 철도노동자의 삶과 투쟁의 기록을 2천여 컷 만화로 그렸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철도노동자의 역사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투쟁은 숭고하거나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처절함이 있을 뿐입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안전해야 시민들도 안전하다는 걸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232쪽 만화책 한 권을 내는 데 꼭 10년이 걸렸습니다. 먼지구덩이 창고를 뒤져 자료를 모았습니다. 보존을 위해 스캔을 하거나 촬영을 했습니다. 경험과 기억의 보존을 위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6년에 걸쳐 230여 명의 철도노동자들을 인터뷰 하고 정리했습니다. 4년에 걸쳐 2천여 컷 만화로 그렸습니다. 제목은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 도서출판 갈무리에서 나왔습니다.
상세한 소개 : 철도노동자가 철도노동자의 역사를 말한다
툭하면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2002년부터 15년 동안 다섯 번의 파업을 했습니다. 그들은 누구일까요?
“강성노조 노조원들?”
“기득권을 지키려는 배부른 노동자들?”
정부와 언론은 항상 파업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피해만을 부각시켜 그들을 비난해 왔습니다. 그들은 도대체 왜, 온갖 비난과 희생을 무릅쓰며 파업을 하는 것일까요?
철도노동자들이 철도노동자의 120년 역사를 만화책으로 냈습니다
대한제국 철도 건설 시기부터 2013년 수서KTX 민영화반대 파업까지의 철도노동자의 삶과 투쟁의 기록을 2천여 컷의 만화로 펴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들의 투쟁이 아주 오래전, 철도 건설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왜, 싸우지 않을 수 없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처절함
이 책을 읽으면 철도노동자의 역사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차가 달리는 철도 현장은 “삶과 죽음의 경계”입니다. 그들은 ‘동료의 죽음’을 겪으며 살아왔고, 언젠가 자신도 철길에 쓰러질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노동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안전해야 시민들도 안전하다는 걸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투쟁은 숭고하거나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처절함이 있을 뿐입니다.
기획 후기 : 꼭 10년이 걸렸습니다
2006년 3·1파업 직후 이 책은 기획되었습니다. 철도노조 기관지 ‘철도노동자’ 565호에 KT 이해관 동지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KT노조를 이끌었던 필자를 비롯한 지도부가 비판받아야 할 지점은 투쟁에 실패한 데 있는 게 아니라 바로, 투쟁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역사적 자긍심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 역사를 믿지 못할 때 노동자의 선택은 현실이라는 이름의 투항이다. 그리고 그 귀결점은 KT의 구조조정 사례가 보여주듯 끝없이 반복되는 구조조정과, 그를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임금노예로서의 삶뿐이다.”
구조조정이 끝없이 반복되는 철도노동자에게 “역사적 자긍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07년 ‘철노60년사 발간준비팀’이 만들어졌습니다.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정리하고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자료실’이 만들어졌습니다. ‘철도노동자’ 591호에 ‘만화로 보는 철노100년사’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철도노동자’ 616호까지 다섯 차례 연재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일제시대와 해방공간부터 1994년 ‘전지협공동파업’까지 경험한 선배님들의 인터뷰 기록을 『철도이야기』와 『아! 전기협』 시리즈로 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업은 끝이 없어 보였습니다. 1994년 이후의 방대한 자료정리와 인터뷰는 후일로 미루고 일단 중간 정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작업입니다. 능력의 부족, 노력의 부족…….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후배들의 몫이겠지요. 부족하지만 철도노동자들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데 위안을 삼겠습니다.
철도 건설부터 민주노조 건설까지의 집필은 김병구 동지가 맡았습니다. 철도민영화저지투쟁 시기의 집필은 지영근 동지가 맡았습니다. 백남희, 백성곤, 오진엽, 유균, 이진영, 이철의, 이한주, 조연호, 황하일 동지가 함께 고생했습니다. 2000년 철도노조 직선제투쟁부터 함께해온 최정규 동지의 헌신적인 노력이야말로 이 책이 있도록 만든 힘입니다. ‘노동자역사 한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 수많은 선배님들을 인터뷰하고 정리한 유균 동지의 눈물겨운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책을 꼼꼼히 살펴보며 바로잡아 주신 박준성, 안태정 선생님께, 돈이 안 될 게 뻔한데도 출판을 맡아 주신 ‘갈무리’ 식구들께, 연재되는 동안 많은 의견과 조언을 주신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동지들께 큰절 올립니다.
2017년 5월
‘철도노동자’ 편집주간 김명환
추천사
철도노동운동사는 민주노조운동이 걸어왔던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철길을 따라 달려온 100여 년의 철도노동자 역사는 우리 노동운동사의 횃불이었습니다. 전평시기를 딛고 해방 후 대한노총과 한국노총 시기에 겪었던 철도노동자들의 현실은 우리 역사의 아픔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건조할 수 있고, 딱딱한 운동사를 만화형식으로 풀어낸다는 생각은 획기적 발상입니다. 만화라는 형식이기에 보다 쉽게 노동자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가 없이 대안을 마련할 수 없듯이, 노동자역사를 모르고 노동운동의 희망을 꽃피우기 어렵습니다.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철도노동운동사’를 쉽고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양규헌 / 노동자역사 한내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는 19세기 후반부터 2013년까지의 역사를 투쟁하는 철도노동자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자본계급으로부터 착취와 억압을 당하는 노동계급의 처절하고 슬픈 이야기인 동시에, 자본계급에게 굴종하지 않고 맞서서 자유와 평등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계급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만화의 가시성, 대화의 현장성, 배경과 상황에 대한 설명성이 서로 어울려 인포테인먼트를 선사해 준다. 투쟁하는 노동계급이 역사서술의 주체로 우뚝 섰다. 자, 이제 노동해방을 지향하는 노동계급이 사회운영의 주체로 나설 때가 되었다. ― 안태정 /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저자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공공재인 철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고 싸운 철도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가 이 한 권에 담겨져 있다.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는 온갖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신념과 사명감으로 국민의 발인 철도를 지킨 노동자에게 바치는 헌시이다. ― 김형배 / 우리만화연대 회장
지은이
철도 건설시기부터 노조민주화투쟁시기까지의 글을 쓴 김병구는 1991년 철도차량 검수원이 되었다. 1998년 청량리객화차지부 지부장, 2000년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조직국장, 2012년 철도노조 정책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2000년 해고되어 2005년 복직됐지만 2009년 파업으로 다시 해고됐다. 현재 철도노조 조직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도민영화저지투쟁시기의 글을 쓴 지영근은 1992년 기관차 기관조사가 되었다. 2000년 구로승무지부 지부장, 2001년 철도노조 노사실장, 2007년 철도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대표로 활동했다. 2003년 해고되어 2016년 복직됐다. 현재 구로승무지부 대외협력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만화를 그린 최정규는 2000년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기관지 『바꿔야 산다』 일러스트를 맡은 이래 18년째 철도노조 기관지 『철도노동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획을 맡은 김명환은 1993년 철도 수송원이 되었다. 2000년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기관지 『바꿔야 산다』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 철도노조 기관지 『철도노동자』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제1장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철길 6
대한제국시대 및 일제강점기의 철도 건설
제2장 어둠을 뚫고 달리는 기관차 22
일제강점기 철도노동운동
제3장 타오르는 기적소리 38
전평시대 철도노동운동
제4장 재갈물린 철마 50
대한노총시대 철도노동운동
제5장 북풍한설 몰아치는 철길 62
한국노총시대 철도노동운동
제6장 철길에 부는 바람 86
철도노조민주화투쟁 1
제7장 예각으로 정면을 돌파하라 118
철도노조민주화투쟁 2
제8장 궤도 잃은 기관차 148
철도민영화저지투쟁
제9장 사회공공성의 깃발을 들다 168
공공철도건설 및 비정규직철폐투쟁
제10장 민주노조를 사수하라 186
단체협약사수투쟁
제11장 “춥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보낸 겨울” 208
수서KTX민영화저지투쟁
기획후기 226
한눈에 보는 노동자역사 228
철도노동자 투쟁일지 230
참고문헌 232
책 정보
2017.5.29 출간 l 175×215mm, 무선제본
정가 12,000원 | 쪽수 232쪽 | ISBN 978-89-6195-160-9 07910
구입처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미디어 기사
[연합뉴스] 철도노조 120년 역사 만화로 출간…'만화로 보는 철도 이야기'
[물류on뉴스] 철도노조 120년 역사 만화로 출간…'만화로 보는 철도 이야기'
[참여와혁신] 철도노조,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