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8년 동안 손꼽아 기다려 온 책!
“지금까지 이런 역사서는 없었다! 공식적인 역사책들은 모두 집어던져라!”
우리가 몰랐던 17~19세기 대서양권 역사의 보물 같은 이야기들이 해일처럼 밀려든다.
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 애틀랜틱에서 캐러비안까지. 오늘날 세계자본주의의 지형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명쾌하게 밝혀주는 역작.
『히드라』는 세계역사에서 최신의 쟁점인 근대·세계화·디아스포라 현상과 제국주의 강대국의 쟁탈전, 그리고 숨겨진 거대한 반란들의 역사적 기원을 풍부한 에피소드와 드라마틱한 필치로 그려낸다.
우리의 책은 밑에서부터 본다. 우리는 자본주의와 근대적 세계경제의 발생에 필수적이었던, 다민족계층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려고 시도하였다. 이 책은 여러 세기에 걸쳐 보통 부정되고 무시되고 외면되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의 삶과 죽음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역사를 저 깊은 곳에서 형성한 연결관계들에 관한 것이다. ― 라인보우·레디커
이 책의 의미
『히드라: 제국과 다중의 역사적 기원』은 권력과 질서, 자본주의 발전의 상징인 헤라클레스와 맞서 싸운 노예들, 선원들, 평민들 즉 다중의 반란과 저항의 숨겨진 역사를 방대한 역사적 사료를 통해 입체적 구성으로 밝혀낸 역사서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공식적인 역사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장작 패고 물 긷는 사람들,’ 흑인 하녀들, 아프리카 노예들, 혁명적인 해적 선장, 자유와 평등을 주장한 혁명가들, 진정한 아메리카 혁명의 주역인 잡색 부대 등의 놀라운 사상과 폭발적인 행동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자세한 소개
히드라는 권력과 질서의 상징 헤라클레스와 맞서 싸운 반란과 저항의 역사이자 상징이다.
레르나의 히드라를 죽이고 있는 헤라클레스와 이올라우스 (본문 13쪽)
헤라클레스는 12개의 노역을 수행함으로써 불멸성을 획득한 신화적 영웅이며, 그리스인들에게는 중앙집중화된 국가의 통합자, 로마인들에게는 제국적 야망의 상징이었다. 또한 초기 제국주의 건설자들에게 헤라클레스의 노역은 경제적 발전을 의미했다. 그렇기에 영국 왕족 윌리엄 3세, 조지 1·2세는 자신들이 헤라클레스라고 생각했고, 미국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헤라클레스의 심판’이 신생국 미국의 국새(國璽)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16세기 저명한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은 자본주의가 거의 신에 가까움을 시사하기 위해 헤라클레스를 거론하였다. 이처럼 헤라클레스는 권력과 질서, 자본주의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다.
히드라는 이런 ‘헤라클레스 신봉자’들에게 맞서 싸운 선원들, 노예들, 평민들 즉 다중(multitude)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17세기 초 영국 식민지 확장의 시작부터 19세기 초 도시중심의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지배자들은 점점 세계화·지구화되는 노동체계에 질서를 부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땅에서 쫓겨난 농민들, 추방된 중범죄자들, 하인들, 종교적 급진주의자들, 해적들, 도시 노동자들, 병사들, 선원들 그리고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히드라의 다양하고도 항상 변하는 머리들이라고 불렀다. 비록 항상 이 히드라-머리들이 헤라클레스인 지배자들에 의해 통제되지만 그들은 곧바로 지배자들에 대항하는 새로운 협동의 형태들 즉 해상반란과 파업에서부터 폭동, 봉기 및 혁명에 이르는것들을 개발해냈다. 그들의 반란과 혁명적 경험은 대서양을 도는 행성적 해류들을 타고 순환하여 전지구에 퍼져 나갔다. 계속 실패하고 죽임을 당해도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히드라는 지배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선원들·노예들·평민들과 같은 다중에게 히드라는 끝나지 않는 반란의 역사, 저항의 상징이다.
공식적인 역사서에서는 숨겨진 역사를 방대한 사료를 통해 생생하게 살려낸 대작!
지은이인 저명한 영국 역사가 톰슨의 제자인 피터 라인보우와 ‘국제노동사 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함으로써 전세계에서 역사학 연구의 탁월함을 인정받은 마커스 레디커는 방대한 사료를 통해 제국주의 초기 식민지 건설과 노예제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들은 오랫동안 “민족국가의 포로였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모든 역사 자료들을 “밑에서부터 본다.” 그들은 이를 통해 “여러 세기에 걸쳐 보통 부정되고 무시되고 외면되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의 삶과 죽음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역사를 저 깊은 곳에서 형성한 연결관계들”을 우리 앞에 분명하게 내놓는다.
역사를 밑에서부터 봄으로써 역사서술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히드라』는 공식적 역사서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반란과 혁명의 역사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1장에서는 식민지 대륙을 찾기 위해 떠나는 배에서부터 시작된 선원들의 반란과 탈주, 2장에서는 프란시스 베이컨이 괴물이라며 혐오하고 두려워한 수탈의 직접적 노동을 수행하고 배와 항구를 만들며, 매일매일의 가계를 지탱하는 “장작 패고 물 긷는 사람들”의 연합, 3장에서는 ‘프랜시스라는 이름의 검둥이 하녀’로 상징되는 흑인 노예들의 반란과 침례교도들의 진보성, 4장에서는 노예제와 공동주의, 자유와 평등을 둘러싼 평민들의 격렬한 푸트니 논쟁, 5장에서는 ‘히드라국’으로 지칭되는 선원들, 해적들이 세운 민주적인 해양국가, 6장에서는 아프리카, 아일랜드, 자메이카, 니카라과 등의 대륙과 주요 도시들에서 일어나는 모반들의 생생한 모습, 7장에서는 ‘미국 독립선언’이라는 베일 속에 가려지고 억눌려진 아메리카 혁명의 진정한 주역들을, 8장에서는 노예제폐지와 평등을 위한 혁명적 물결을 일으킨 에드워드와 캐서린 데스파드의 모반, 9장에서는 ‘프롤레타리아판 희년(해방의 해)’을 주장한 웨더번과 모반을, 결론에서는 혁명적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와 그의 작품들을 통해 흑인노예들의 반란을 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의 구석구석에는 주류 역사서에서는 삭제된 숨겨진 사건과 인물들이 우리들에게 무한한 역사적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준다.
전 세계 역사학계가 주목한 『히드라』에 쏟아진 수많은 헌사들!
‘국제 노동사 상’(The International Labor History Award) 수상작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저자
“참으로 기묘한 책이다. 라인보우와 레디커는 대서양 양안에서 벌어진 자본가 정복에 대항한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과 달변으로, 묻혀진 에피소드들과 잊혀진 문헌들에 대한 특별한 연구 작업을 수행했다.”
"A marvelous book. Linebaugh and Rediker have done an extraordinary job of research into buried episodes and forgotten writings to recapture, with eloquence and literary flair, the lost history of resistance to capitalist conquest on both sides of the Atlantic."
IRA BERLIN, 『워싱턴포스트』 미국 역사학자, 메릴랜드대학 교수
“21세기의 세계화를 형성해온 과정의 불평등과 폭력성을 성찰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시대를 돌아보는 유효한 거울이다.”
“An effective mirror for our own time, as we reckon with the inequities and the violence that continue to shape the globalism of the 21st century.”
데이빗 몽고메리, 『시민노동자: 19세기의 자유시장』 저자
“대부분의 독자들은 여기서 다뤄진 이야기들이 완전히 새롭게 여겨질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매우 신중하게 사유되고 일궈진 17세기와 18세기의, 그 시대의 이미지가 뿌리 깊이 도전받게 될 것이다.”
"For most readers the tale told here will be completely new. For those already well acquainted with the seventeenth and eighteenth centuries, the image of that age which they have been so carefully taught and cultivated will be profoundly challenged."
에릭 포너, 『역사란 무엇인가』, 『미국의 자유이야기』 저자
“이 책은 초기 미국역사에서 대서양적 관점의 확장의 기념비다. 그것은 유럽으로부터 아프리카까지, 캐러비안과 북아메리카에까지 이르고, 따라서 우리에게 근대 세계의 형성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의 역할에 관해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사유하게 만든다.”
"A landmark in the development of an Atlantic perspective on early American history. Ranging from Europe to Africa to the Caribbean and North America, it makes us think in new ways about the role of working people in the making of the modern world." -Eric Foner, author of The Story of American Freedom
로빈 D. G. 켈리, 『Yo' Mama's Disfunktional!: 미국 도시공간에서의 문화전쟁』 저자
“평등주의자들, 땅 파는 인부들, 갱부들, 고함치는 사람들, 노예들, 표류자들, 탈주 노예들, 집시들, 인디언들, 아마존 원주민들, 아나밥티스트(재세례파)들, 해적들이 이겼더라면, … 이 세계는 무엇을 닮아 있을까요? 피터 라인보우와 마커스 레디커는, 바다에서 잃어버린 최초의 근대적 무산계급(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인 꿈들과 반역적 행동들을 발굴하는 것을 통해 지금까지 무엇이 있을 수 있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역사와 역사적인 가능성의 수몰된 보물상자를 발굴하고, 잃어버린 보물들을 노동, 사랑, 상상력 및 경이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
"What would the world look like had the levelers, the diggers, the ranters, the slaves, the castaways, the Maroons, the Gypsies, the Indians, the Amazons, the Anabaptists, the pirates . . . won? Peter Linebaugh and Marcus Rediker show us what could have been by exhuming the revolutionary dreams and rebellious actions of the first modern proletariat, whose stories~until now~were lost at sea. They have recovered a sunken treasure chest of history and historical possibility and spun these lost gems into a swashbuckling narrative full of labor, love, imagination, and startling beauty."
IRA BERLIN, 『지난 수천년: 북아메리카 최초 200년의 노예제도』 저자
“『히드라』는 거부되거나 무시된 또는 하등한 일로 떨어진 타인들의 연결에 관한 것이다. 16세기와 17세기에 유럽, 아프리카 및 미국대륙은, 새로운 경제와 노동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계급을 창조하기 위해서 어우러졌다. 피터 라인보우와 마커스 레디커는 깊은 공감과 심원한 통찰로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너무나 오랫동안 숨겨진 세계의 부활과 축원을 위한 역작이다.”
"The Many-Headed Hydra is about connections others have denied, ignored, or underemployed. In the sixteenth and seventeenth centuries, Europe, Africa, and the Americas came together to create a new economy and a new class of working people. Peter Linebaugh and Marcus Rediker tell their story with deep sympathy and profound insight. . . . A work of restoration and celebration of a world too long hidden from view."
폴 길로이, 『검은 대서양: 근대성과 이중인식』의 저자
“바야흐로 민족 국가들 사이의 경계를 넘어 생각하는데 생생한 일러스트보다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 선동적인 형식으로 우리의 역동적이고 문화초월적인 현재 민중(다중)의 역사를 위한 필수 요소들이 있다.”
"More than just a vivid illustration of the gains involved in thinking beyond the boundaries between nation-states. Here, in incendiary form, are essential elements for a people's history of our dynamic, transcultural present."
지은이
피터 라인보우 Linebaugh, Peter, 1942~
미국의 역사가인 라인보우는 저명한 영국 역사가인 톰슨(E. P. Thompson)의 학생이었으며 1975년에 워릭 대학에서 영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체스터 대학, 뉴욕 대학, 매사추세츠-보스턴 대학, 하버드 대학, 터프츠 대학에서 가르친 바 있으며, 1994년부터 현재까지 톨레도 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국사, 아일랜드사, 노동사, 식민지 대서양 역사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냈다. 『대영제국의 치명적 나무』의 공헌 편집자이며, 『런던 교수형: 18세기의 범죄와 시민사회』의 저자이다. 그 외에 『마그나카르타 선언: 모두를 위한 자유와 공통성』 등이 있다.
마커스 레디커 Rediker, Marcus Buford, 1951~
반더빌트 대학을 다녔으나 자퇴하고 공장에서 3년 동안 노동을 했다. 1976년에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1982년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1994년 동안 조지타운 대학에서 가르쳤으며, 현재는 피츠버그 대학(역사학과)에서 재직 중이다. 아메리카 초기의 역사, 대서양사, 해양사, 해적의 역사, 사회사와 문화사 이론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냈다. 2001년 『히드라』로 국제노동사협회에서 수여하는 국제노동사 상과 1988년 『악마와 검푸른 바다 사이에서』(2001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아메리칸 스터디즈 어소시에이션에서 수여하는 존 호프 프랭클린 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기타 저서로 『노예선: 인간의 역사』 등이 있다. [http://www.marcusrediker.com]
옮긴이
정남영 Chung Nam Young, 1958~
서울대학교 영문과에서 찰스 디킨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원대 영문과에서 20년 동안 영소설을 가르치고 있다. 디킨스를 통해 리얼리즘론의 재구성을 시도한 『리얼리즘과 그 너머』(갈무리, 2001)를 지었다. 안또니오 네그리의 『혁명의 시간』(갈무리, 2004)을 번역하고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다중』(세종서적, 2008)을 공역하였다. 현재 대안 교육기관 <다중지성의 정원>(http://daziwon.net)의 상임강사이다.
손지태 Sohn Ji Tae, 1962~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독립연구자로 성공회대 강사이며, 문학박사이다. 논문으로 「러스킨의 ‘노동’과 평등의 관념 - 중기의 사회 저작들을 중심으로」 등을 썼다. 현재 <다중지성의 정원>의 상임강사이다.
목차
서론 9
1장 씨벤처호의 파선 21
2장 장작 패는 자들과 물 긷는 자들 63
3장 “프랜시스라는 이름의 검둥이 하녀” 117
4장 푸트니 논쟁의 확산 169
5장 히드라국: 선원들, 해적들 그리고 해양국가 231
6장 “지상의 나라들에서 내쫓긴 자들” 277
7장 아메리카 혁명의 잡색 부대 331
8장 에드워드와 캐서린 데스파드의 모반 387
9장 로벗 웨더번과 대서양의 희년 445
결론: 호랑이! 호랑이! 507
1699년 대서양 지도
후주
감사의 글
옮긴이 후기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책 정보
2008.5.18 출간 l 152×223mm, 양장제본 l 아우또노미아총서15, Potentia
정가 30,000원 | 쪽수 632쪽 | ISBN 978-89-6195-005-3
구입처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미디어 기사
[한국일보] 책과세상/ '히드라' 제국과 맞선 민초들이 '역사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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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문] 히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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