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얼굴

배재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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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속에서 핀 들꽃처럼 대견스럽고 꾸밈없는 시, 이 시집은 누가 뭐래도 공단의 산물이다. ― 문영규(시인)

 

실천하는 정신은 위대하다. 아직도 불합리한 노동구조 속에서 연명해 가는 공장노동자들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시편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다가온다. ― 성기각(시인)

 

조금은 그늘진, 살아온 이력이 그대로 붙어 있는 시, 배재운 형의 천성이 그대로 드러난 맨얼굴의 시가 나는 좋다. 멋들어진 장식도 그럴 듯한 포장도 없는, 노동자의 일상을 수수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형의 시가 주는 잔잔한 울림을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 이응인(시인)

 

 

시인의 말

 

이십 년간 몸담았던 직장, 구조조정 와중에 희망퇴직을 했다. 고민 끝에 식당일을 시작한 지도 꾀 되었건만, 지금도 그 공장 그 자리에서, 일에 쫓겨 허둥대는 꿈을 꾸곤 한다. 

지난 시간들이 아득한 옛일 같기도 하고 어제 일 같기도 한데, 뇌리에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모두 내가 잘못한 일이나 도움 받은 일들이다. 늘 고락을 함께 했던 동료들, 못난 나를 챙겨 준 친구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뭐 하나 제대로 해준 것 없이, 되레 빚만 지고 살아온 것 같아 부끄럽다. 남한테 폐 끼치지 않고, 반가운 벗 만났을 때 술 한 잔 나눌 여유만 있으면 된다는 바람, 지금 와서 보니 그것도 욕심이 아닌가 싶다. 

늦게나마, 여태껏 모아 놓는 글들을 다듬고 고쳐 시집 한 권을 묶는다.

 

 

추천사

 

밤낮없이 쿵쾅거리며 최저 생산비와 최대 이윤을 추구하는 질식한 것만 같은 공단은 빈틈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보도블럭 좁은 틈을 비집고도 여기저기 공단의 길가에 민들레는 피지 않던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핀 들꽃처럼 대견스럽고 꾸밈없는 시, 이 시집은 누가 뭐래도 공단의 산물이다. 그 어떤 산물과도 견줄 수 없는 이 한 권 알뜰한 노동의 홀씨가 여기저기 더 많은 꽃 피울 수 있기를…… ― 문영규(시인)

 

운동성과 당파성이 죽은 이 문학판에서 우리는 따뜻한 시집 『맨얼굴』을 만난다. 노동의 지닌 소중함이랄까, 생명에 관한 집착이랄까, 그것들을 이만한 서정으로 잡아채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이 매판자본에 억눌린 노동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재운이 존재할 가치는 충분하다. 우리가 이 시집을 주목하는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다. 실천하는 정신은 위대하다. 아직도 불합리한 노동구조 속에서 연명해 가는 공장노동자들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시편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다가온다. ― 성기각(시인) 

 

 

배재운 시인 소개

 

1958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1998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1년 제10회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다.

20년 넘게 공장에 다니다 퇴직하고 마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첫눈 

밥풀꽃

기계 소리

매미

동행 

난청환자 김씨

기봉이 형

무지개꿈

밤일

늘 하는 다짐

희망꽃

괜찮은 거야

몸살

먼지를 털다가

 

제2부

 

벌써

아내 

생일 선물

걱정 한 그릇

일기예보

이런 날은

벌초

쉬는 날

곗날

식목일에

닮지 마라

한낮

밴댕이

맨얼굴

강가에서

  

제3부

 

봄꿈

어른 대접

길들이기

야식 시간

딱지

어떤 덕담

퇴근 시간

가슴만 뛰고

버스를 기다리며

줄 게 없다

시소게임

손톱

알고 보면

희망 찾기

버릇

 

제4부

 

까치집

사오정

풍년가

불나비

미실할매

마령재

다랑논의 노래

삼술이 

효자 마을

고향은

아귀 

오뉴월에도 

 

 

책 정보

 

2009.5.9 출간 l 122x190mm, 무선제본 l 마이노리티시선32

정가 7,000원 | 쪽수 120쪽 | ISBN 978-89-61950-15-2

 

 

구입처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미디어 기사 

 

[경남도민일보] 마산 두 시인, 나란히 시집 발간

[경남신문] 마산 배재운 시인, 첫 시집 ‘맨얼굴’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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