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잠재론

소멸과 창조의 형이상학
Deleuzian Virtualism

조성훈 지음



*현재 흠난책은 없습니다.
*새 책 구입은 온/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해주세요.

 

 

 

잠재성이란 무엇인가?

차이, 긍정, 창조의 근원적 환경으로서의 잠재성 개념에 관한 국내 최초의 본격 연구서!

 

철학, 예술, 그리고 윤리학의 아상블라주!

베르그송주의자 질 들뢰즈의 잠재성 철학과 예술론을 파고들어 읽는다.

 

 

철학적 존재론은 예술과 어떻게 나란히 갈 것인가? 혹은 문학이나 예술이 어떻게 우리를 본질적인 시간으로 이끄는가? 혹은 구체적 지식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나아가 어떻게 삶을 긍정할 것인가? 그리하여 의미와 관계의 창조로서의 삶의 윤리적 가능성을 어떻게 열 것인가? 이렇게 해서 이 책은 존재론이 예술과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하고, 이 만남이 다시 창조적 삶의 가능성이라고 하는 윤리적 과제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고자 한다. ― 『들뢰즈의 잠재론』, 「결론」 중에서

 

 

잠재성, 잠재론, 잠재적 실재란 무엇인가?

 

들뢰즈의 시간론에서 잠재적 실재란 우리의 현재의 지각이 놓쳐버렸지만 여전히 우리 자신 안에 실재하고 있는 ‘과거 일반’이다. 그것은 의식화되지 않았고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드러나지 않았기에 잠재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떠한 ‘실재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겉으로 드러난 표정이나 행동 혹은 외형 이면에 사람의 감정이나 기억이 드러나지 않은 채 잠재적으로만 내재하고, 사물의 겉모습 이면에 우리 눈에는 지각되지 않는 그것의 질료적 실태(물체를 이루고 있는 분자, 원자들의 운동과 진동 같은)가 엄연히 잠재적 토대로서 실재하듯이 말이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우리의 경험은 이 모든 잠재적 실재를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들뢰즈는 이것이 프로이트식의 심리적 무의식과는 다른 존재론적 무의식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현실성이란 그 잠재적 실재로부터 파생된 하나의 결과이며, 마찬가지로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나 지각 역시 그 잠재적인 것들을 토대로 한다.

 

『들뢰즈의 잠재론』에서는 일종의 배아로서의 베르그송주의 사유가 들뢰즈의 여러 저작들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논의하면서, 베르그송주의와 예술과의 상관적 위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잠재론(Virtualism)이라고 칭하였다. 저자는 잠재적인 것을 육화할 수 있고, 우리를 잠재적 실재로 도약하게 하는 유일한 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한다.

 

 

출간의 의의

 

이 책은 들뢰즈의 예술론을 베르그송주의의 관점에서 조망한 잠재성 개념에 대한 국내 최초의 본격 연구서로, 문학박사이자 문예비평가인 저자 조성훈은 들뢰즈의 철학을 빌어 예술에 관한 논의를 철학적·윤리적·정치적 관점으로 확장시킨다. 그는 들뢰즈가 베르그송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잠재성론을 통해 현실적인 것을 넘어 잠재적인 것으로 우리를 도약하게 하는 예술의 힘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 과정을 통해 저자가 목표로 하는 것은, 들뢰즈의 이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전체성, 즉 차이가 훼손되지 않고도 형성될 수 있는 전체성의 새로운 형식(아상블라주)을 모색함으로써, 도덕을 넘어서는 긍정적 윤리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의 1부에서 저자는 베르그송에 대한 들뢰즈의 사유를 살펴보면서 들뢰즈의 잠재성론의 배아와 기원은 무엇이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프루스트, 멜빌, 마조흐와 사드 등의 문학작품과 네오리얼리즘, 누벨바그 계열의 영화 이미지들을 통해 들뢰즈가 그의 예술론에서 어떻게 베르그송주의를 구체적으로 실습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들뢰즈 철학의 핵심인 잠재성 개념에 대한 친철한 설명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풍부한 예제, 그리고 문학작품, 영화이미지들에 관한 흥미로운 논의 속에서 독자는, 현실에서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실재하는 잠재적인 것, 즉 삶의 존재론적 층위를 말하고자 했던 들뢰즈의 철학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저자 조성훈은 본인이 수개월에 걸쳐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강의의 결과물들을 이 책에 반영하였다.

 

 

상세한 소개 

 

삶은 의미와 관계의 창조이다! 차이는 언제나 긍정을 함축한다! 

들뢰즈는 베르그송의 직관의 방법을 자기식의 논증으로 계승하면서, 플라톤식의 판결적 분류나 모순과 대립으로 관계를 파악하는 변증법을 넘어, 어떤 것과 다른 어떤 것은 서로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구체적으로 구별하여 사안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참된 인식에 도달하려 한다. 들뢰즈에 따르면, 도덕적 판결과 변증법은 결국 존재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에 반해 들뢰즈에게 차이는 언제나 긍정을 함축한다.

들뢰즈의 자연은 단일한 일자(一者)의 의지나 미리 규정된 질서가 아니며, 이미 분열적이고 파편적인 관계의 집합, 본성적으로 다른 이질적 체계들과 그 관계의 혼성적인 자연이고 관계들의 거칠고도 강렬한 아상블라주(assemblage)이다. 그렇다면 자연 안의 모든 존재자들이 자신 안의 고유함으로 살아가면서도 어떻게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 또한 미리 규정된 의미가 없던 자연이 어떻게 하나 혹은 다수의 의미를 가지게 될까? 그에 대한 해답으로써 들뢰즈에게 삶은. 미리 주어진 질서의 모방이나 발견이 아니라 의미와 관계의 창조이다.

 

잠재성이란 무엇인가? 잠재적 실재, 존재의 본질은 항상 시간의 최종적 결과 속에서만 드러난다! 

들뢰즈는 자연의 두 체계를 구분하고 논증한다. 공간적으로 혹은 대상적 관계로 규정되는 두 번째 자연으로서의 객관적인 사물의 체계가 있고, 객관적 상태가 형성되기 이전에 실재하는 자연의 첫 번째 체계가 있다. 이 자연의 첫 번째 체계, 존재론적 자연이라고도 할 수 있을 이것이 스피노자의 능산적 자연이자, 베르그송의 지속, 스토아학파의 크로노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 그리고 들뢰즈에게 있어서 잠재적 실재이다. 들뢰즈는 본질적인 것은 잠재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최종적 결과 속에서만 드러난다고 말한다. 『들뢰즈의 잠재론』은 들뢰즈 철학의 핵심 테마인 잠재성 개념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들뢰즈 철학에 대한 발본적인 이해로 독자를 인도한다. 

 

현실이란 하나의 강렬한 응축일 것이다. 넓게 펼쳐진 잠재적 시간 속에서 어떤 특정한 지점으로의 응축. 그리고는 새로운 관심에 따라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판이 지각을 향해 응축 한다: “점차로 그것은 응축하는 구름 같아 보인다: 그것은 잠재적인 상태로부터 현실적인 상태로 이행한다.” (1부 3장 「다양성의 공존」, 104쪽)  

 

예술은 차이와 긍정, 관계의 창조를 육화하며, 우리를 잠재적 실재로 도약하게 한다!   

『들뢰즈의 잠재론』에서 예술은 차이와 긍정 그리고 관계의 창조를 육화하는 모델로 상정되며, 들뢰즈의 이론은 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논의된다. 베르그송의 지속의 리듬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경험적 자료로서 음악이나 미술을 자주 논의했다. 마찬가지로, 들뢰즈의 차이, 긍정, 공명, 관계의 창조를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자료들은 다름 아닌 프루스트이며, 카프카이며, 마조흐(Masoch)이며, 휘트먼(WaltWhitman), 로렌스(D.H.Lawrence)와 같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이다. 

환상에 빼앗긴 우리의 시간, 나아가 존재의 참된 시간을 되찾는 문제에서, 예술이 윤리적·정치적 테마들과 엮일 수 있는 결절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들뢰즈의 잠재론』의 가정이다. 왜냐하면 잠재적인 것을 육화할 수 있는 것, 즉 그 고유한 의미에서 존재를 시간 속에서 사유하게 해 주는 것은 오로지 예술뿐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대상적 관계를 넘어 우리를 지속으로, 잠재적 실재로 도약하게 한다. 예술은 우리를 절대적 차이로 이끌면서, 그 차이를 훼손하지 않고도 우리를 공명하게 하고, 나아가 하나의 시간 속에서 공존하는 길을 연다. 그리하여 차이와 긍정의 테마를 관계의 창조라는 테마들로 이끈다. 

 

 

구성적 특징

 

이 책은 전체적으로 두 수준으로 나뉜다. 

 

첫 번째 수준에서는 베르그송의 철학에 관한 들뢰즈의 해석을 다룬다. 

질 들뢰즈앙리 베르그송들뢰즈의 대부분의 저작에는 베르그송의 사유가 마치 배아처럼 응축되어 모든 주제에 걸쳐 기저를 이룬다. 따라서 1부에서는 그의 저서인 『베르그송주의』를 그 논의에 따라 파고들어 읽으며, 들뢰즈가 베르그송을 어떻게 사유하는지, 그 주제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들뢰즈의 베르그송 해석은 크게 “방법으로서의 직관”, “직관의 대상으로서의 지속”, 그리고 “삶의 실천”이라는 형식으로 요약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다시 여러 주제들로 세분화 되어, 지성이 사로잡힌 환상과 싸우는 직관의 비판기능, 실재의 마디를 찾아 본성상의 차이를 나누는 직관의 나눔, 절대의 두 측면인 공간과 지속의 긍정, 동일한 이상과 잠재적 실재로의 수렴, 다양성의 공존과 회상, 다원론과 일원론의 독특한 관계, 비개인적인 일원론의 시간, 삶의 창조로서의 잠재적 회상의 현실화 등으로 나뉜다. 

 

두 번째 수준에서는 들뢰즈의 베르그송주의가 다른 여러 작가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분화되는 양상을 다룬다. 

2부에서는 베르그송 철학에 근간을 둔 들뢰즈의 사유가 다른 여러 저작들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혹은 베르그송의 방법과 철학을 어떤 식으로 실천 혹은 구체화하는지를 제시한다. 프루스트의 문학, 마조흐와 사드의 문학, 수많은 영화감독들과 그들이 창조한 이미지, 멜빌(HermanMellvile), 휘트먼, 베이컨(FrancisBacon) 등, 예술가와 예술 작품을 다루면서 들뢰즈는 어김없이 베르그송의 주제들을 끌어들인다. 지성에 대한 직관의 비판기능을 중심으로 한 지식의 진정성, 알려지지 않은 징후에 직면하여 해석에의 고통 속에서 창조된 지식의 진정성, 본성상의 차이의 발견과 긍정이라는 베르그송주의의 핵심적인 주제에 관한 니체의 관점주의나 증후학적 방법을 통한 다각도의 조망, 두 절대의 축을 이루고 있는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 공허한 객관주의와 주관주의를 뛰어넘어 정감에 기반한 역량의 열림을 통한 구체적 보편성의 시간, 통일성의 새로운 모델로서의 횡단성, 이 밖에 차이와 긍정을 넘어 질적 관계의 창조로서의 아상블라주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있다.

 

이 책은 다수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수준의 이론적 배아가 두 번째 수준에서는 일종의 발산의 형태로 여러 작품들과 관계하면서 다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묘하는 것은 자연의 두 체계의 운동처럼 엮이고 있는 이 두 수준의 응축, 발산, 분화, 구체화이다.

 

 

기존의 들뢰즈 연구 속에서 이 책의 위상 및 참고도서 소개

 

* 『들뢰즈의 잠재론』 서문 요약 & 발췌

 

영미권과 유럽의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저작물 중 일부를 간단히 소개함으로써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들뢰즈 연구들 속에서 이 책은 어떠한 위치에 정위될 수 있을 것인가를 살펴본다. 

 

첫째로, 철학적 관점에서 들뢰즈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던 플라톤, 칸트, 헤겔 등, 마이클 하트가 명명했던 “들뢰즈의 적(敵)들”과 들뢰즈를 함께 엮어서 논의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이들의 철학적 논의의 핵심에는 형태와 술어들을 달리하면서 변증법에 대한 논쟁이 등장한다. 

 

로널드 보그(RonaldBogue)는 문학비평가의 관점에서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작들을 소개한다. 그의 책 『들뢰즈와 가타리』는 주로 두 사람의 공동저작물인 『앙띠-외디푸스』와 『카프카: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들뢰즈의 철학을 니체와의 관계에서 중요하게 파악하며, 들뢰즈와 니체의 철학적 관계가 1940~50년대 프랑스에서 코제브(AlexandreKojeve)를 위시하여 사상의 주류를 형성했던 헤겔주의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해 주었다고 한다. 

 

둘째로, 들뢰즈를 맑스와 연관 지어 논의하려는 부류도 있다. 즉 맑스를 니체나 스피노자와의 연관성 속에서 밝혀보려는 입장으로, 이들은 구체적 통일로서의 공동체나 아상블라주 혹은 자율적 구성체를 형성하기 위한 구성적 힘을 들뢰즈의 이론으로부터 발견하고자 한다. 

 

마이클 하트는 이딸리아의 ‘아우또노미아’(autonomia) 이론가로 잘 알려진 네그리(AntonioNegri)와 함께 작업하면서, 특히 『디오니소스의 노동』과 『제국』을 통해 국제정치적 논쟁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들뢰즈의 이론과 아우또노미아 운동의 결합을 시도하면서 들뢰즈의 이론에서 특히 ‘다중’ 개념에 주목하며, 이로부터 유물론적 존재론의 관점에서 아상블라주의 정치적 역량을 발견하는 문제를 고민한다. 

 

세 번째로 들뢰즈를 베르그송의 관점에서 생명론이나 생성의 형이상학으로 정위하고자 하는 부류이다. 이 관점은 생명의 근원적 힘이 하나의 긍정적인 형성체로 확장되고 나아가 윤리적 비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과학기술적 성과들을 통해 들뢰즈를 이해하려는 시도도 있다.

 

생명철학적 관점에서 들뢰즈 철학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연구로는 케이트 안셀-피어슨(KeithAnsell-Pearson)이 대표적이다. 피어슨의 작업은 다윈과 바이스만(AugustWeismann) 그리고 베르그송과 프로이트를 근대 생명철학의 한 흐름으로 놓고 그 특질을 개관한다. 그는 『싹트는 생명: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서 들뢰즈의 저작인 『베르그송주의』,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 그리고 『천 개의 고원』을 파고들어 읽음으로써 들뢰즈를 생명철학의 일관된 관점에서 규명하고 있다. 피어슨 외에도 들뢰즈를 자연과학적으로 독해하고 잠재성의 철학을 확장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연구자로 마누엘 데란다가 있다.

 

넷째, 예술 분야에서의 논의이다. 이 논의는 들뢰즈의 예술론을 통해 예술의 본질적 위상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입장이지만, 이에 더하여 예술이 어떻게 삶과 관계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이는 결국 소수문학이라는 정치적 경향으로 나아간다.

 

콜브룩(ClaireColebrook)은 문화 연구의 관점에서 들뢰즈가 기여한 바를 정리하고 있다. 나아가 후기자본주의에서의 사유와 문화의 위기상태를 이미 베르그송이 “영화적 환상”이라고 부르며 비판했던 “공간적 사유”와 접목시켜 논의하면서, 현대성을 “이미지의 질병”이라고 진단한다. 

 

참고도서 1

『들뢰즈와 가타리』 (로널드 보그 지음, 이정우 옮김, 중원문화사, 2010년 4월 출간)

저자 로널드 보그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작들을 소개하는 저서들을 집필해 왔으며, 『들뢰즈와 음악 회화 그리고 일반 예술』(동문선, 2006), 『들뢰즈와 문학』(동문선, 2006) 등 국내에도 다수 번역되었다. 이 책에 대해 역자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주저인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 <안티 오이디푸스>, <천개의 고원> 등이 직접 읽기에는 힘든 난해한 책들로서, 이들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친절한 해설서를 찾던 중 발견하여 번역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참고도서 2

『들뢰즈 사상의 진화』 (마이클 하트 지음, 김상운·양창렬 옮김, 갈무리, 2004년 7월 출간)

들뢰즈의 철학사상과 사회사상을 초기 저작부터 후기 저작까지 일관되게 분석하여, '제국' 이론과 '다중' 이론의 철학적 뼈대를 찾아간다. 저자는 들뢰즈의 철학사상과 사회사상의 발전을, 그의 철학적 핵심을 지배하는 비판적 문제의식들의 발전으로 시기별로 치밀하게 추적한다. 베르그송, 니체, 스피노자라는 현대 철학의 계보학에서 초기의 들뢰즈가 받은 영향들을 뿌리부터 살펴보며, 이를 후기 들뢰즈의 저작과 연결시키면서 살펴본다.

 

참고도서 3

『싹트는 생명』 (케이트 안셀-피어슨 지음, 이정우 옮김, 산해, 2005년 7월 출간)

저자는 들뢰즈 철학의 세 가지 계기인 『베르그송주의』와 『차이와 반복』/『의미의 논리』 그리고 『천의 고원』을 분석함으로써 들뢰즈의 생명철학을 일관되게 구성한다. 들뢰즈가 체계적인 생명철학을 전개한 적은 없다는 점에서, 책은 단지 들뢰즈가 구성해놓은 이론의 주석을 넘어 들뢰즈를 주제로 저자 자신이 일관되게 구성한 생명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참고도서 4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 (마누엘 데란다 지음, 김영범·이정우 옮김, 그린비, 2009년 6월 출간)

들뢰즈의 ‘잠재성의 존재론’을 현대 수학, 물리학, 생물학 이론을 동원해 과학철학적으로 재구성한 책. 들뢰즈에게 잠재성은 현실성과 완전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재된 채 끊임없이 현실화될 수 있는 역동적인 창발성의 영역이다. 과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실험영화 작가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저자는 들뢰즈의 존재론과 문제론적인 인식론을 통해 소수자들을 위한 새로운 정치철학과 미학, 윤리학으로 향하는 ‘생명의 존재론’의 토대를 놓고 있다.

 

참고도서 5

『들뢰즈 이해하기』 (클레어 콜브룩 지음, 한정헌 옮김, 그린비, 2007년 12월 출간)

영미권에 쉽고 명확한 들뢰즈 소개로 잘 알려진 클레어 콜브룩의 들뢰즈 철학 입문서. 방대하고 난해한 들뢰즈의 철학을 "차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쉽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또한 지은이는 문학에서 영화에 이르는 각종 사례들을 통해 들뢰즈 사상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들뢰즈의 잠재론』은 들뢰즈의 철학을 통해 예술의 논의를 윤리적·정치적 관점으로 확장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지닌다. 위에서 열거한 연구들은 주로 정치적·철학적·사회학적 술어들에 의존하고 있다. 이 책은 들뢰즈의 예술론을 베르그송주의의 관점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려는 시도이며, 질적 역량을 해방시키는 통로로서의 예술의 힘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하는 작업이다. 윤리·정치에 관한 논의는 관계 구성의 문제이므로, 때로는 총체성의 용어로, 때로는 공동체의 용어로, 혹은 다른 어떤 전체성의 개념으로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들뢰즈의 이론을 통해 차이가 훼손되지 않고도 형성될 수 있는 전체성의 새로운 형식을 모색함으로써, 도덕을 넘어서는 긍정적 윤리의 비전을 살펴보는 것이 『들뢰즈의 잠재론』의 목적이다.

 

 

지은이

 

조성훈 Sung Huun Jo, 1968~ 

 

문학박사(영문학). 문예비평가. 현 고려대 강사. 웹진 <문예노트>(www.literarynote.net)를 운영하고 있다. 계간문예비평지 『비평』(2001)에 예술론인 「문학(예술)에서의 본질과 표현: 전체성의 새로운 모델」로 비평계에 입문을 하였고, 그 후로 학술·문화 관련 논문과 평론들을 잡지에 기고하면서 번역·저작 활동과 아울러, 현재는 들뢰즈의 영화와 예술 그리고 미디어론에 관한 강의와 저술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문학(예술)에서의 본질과 표현: 전체성의 새로운 모델」(『비평』 4호, 2001), 「욕망, 금지, 위반에 관한 몇 가지 이론적 고찰」(『사진비평』 11호, 2001), 「바르뜨의 사진론: 사진과 시간-주체」(『사진비평』 12호, 2001), 「바르뜨의 사진론: 사진과 존재-사랑」(『사진비평』 13호, 2002) 등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번역으로는 「극작, 연출가의 모범적 협업과 현대 고전의 가치―로버트 부르스타인」(『공연과 리뷰』, 2006), 『지정학적 미학』(2007)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부 잠재적 실재

 

1장 실재와 직관  

직관의 비판능력 

직관과 실재: 직관에 관한 잘못된 오해 

정도상의 차이와 본성상의 차이: 운동의 참된 이해와 잘못된 이해 

근본적 환상에 대하여

부정과 일반관념에 대한 비판: 퇴행과 무능력

다양성 개념에 의한 변증법 비판        

인간적 조건 하에서의 진리란 그 자체 기만적인 것이다 

      

2장 차이와 나눔 

주관적 계열과 객관적 계열로의 나눔

복합물인 운동의 나눔

나눔의 방법은 추상이 아니라 경험의 조건을 밝히는 것이다

 

3장 다양성의 공존 

현재와 과거의 본성적 차이

잘못된 시간개념: 과거와 현재의 혼동

심리학과의 단절로서의 회상

회상의 현실화

시간의 의미: 삶의 창조

 

4장 하나이며 다수인 잠재적 실재 

다원론에서 일원론으로: 세 개의 텍스트

상대성 이론에 대한 비판: 시간과 공간의 혼동

직관적 흐름의 동시성, 절대적이고 단일한 시간

다원적·발생적 일원론: 이원론과 일원론의 조화  

    

5장 삶의 창조와 자유 

잠재성과 진화

잠재적 실재와 자유

삶의 창조

 

2부 잠재 예술론

 

1장 내부의 역설 : 친구조차 불신하는 저녁시간

 

2장 증후학적 큐비즘 : 망치와 모루

사도-마조히즘, 하나의 복합물 

논증과 변증법

외설과 상상

이상화 과정의 차이

아버지와 어머니

심미적 긴장과 유물론적 팽창

법과 제도

아이러니와 유머

자아와 초자아              

 

3장 이미지의 존재론적 위상: 빛과 사물의 피부 

 

4장 시간의 참된 이미지 : 담장에 기대어 서 있는 자전거

예술의 힘: 시간의 직접적 현시 혹은 해방

행동성의 균열과 잉여실재

풍경, 관조 이미지

정물, 지속 이미지

잠재미학: 어떻게 진부함에서 벗어나 투시자의 잠재적 역량을 가질 것인가?   

    

5장 예술과 본질 : 고양이의 미소 

 

6장 공명과 열린 전체: 시멘트를 바르지 않은 돌담  

세계는 부서져 파편이 되었다 

파편에 대한 두 가지 상반적 태도: 그리스적 태도와 프루스트적 태도

열린 통과 막힌 관의 복합-이미지

횡단, 전체성의 새로운 모델

파편과 공명, 그리고 본질을 생산하는 기계

아상블라주와 열린 전체    

 

결론 : 잠재, 예술, 그리고 삶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정보

 

2010.7.17 출간 l 165×220mm, 무선제본 l 카이로스총서18, Mens

정가 20,000원 | 쪽수 428쪽 | ISBN 978-89-6195-026-8

 

 

구입처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미디어 기사

 

[연합뉴스] <신간> '들뢰즈의 잠재론'

[국민일보] 책꽂이 / 들뢰즈의 잠재론

[전남일보] 들뢰즈의 잠재론

[한겨레] 7월 3일 지성 새 책 / 들뢰즈의 잠재론

[광주일보] 새 책 / 들뢰즈의 잠재론

[부산일보] 책꽂이 / 들뢰즈의 잠재론

[한국일보] 책과세상 / 들뢰즈의 잠재론

[대자보] 들뢰즈, 예술의 잠재적 힘과 생성하는 삶

 

 

보도자료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