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이론

몸과 문화·윤리·정치의 마주침에서 생겨나는 것들에 대한 연구
The Affect Theory Reader

멜리사 그레그·그레고리 J. 시그워스 편저
최성희·김지영·박혜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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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것은 리토르넬로다. 리토르넬로는 세계의 반복들 위에 새긴 눈금, 리듬, 습관, 지속이다.

 

리토르넬로는 사건들, 관계들, 충돌들의 형태로 정동하고 정동되며 세계를 만든다.

 

모든 세계는 이러한 리토르넬로 곡조에 따라 꽃피는 공간이며 그 잔여다.

 

 

정동은 몸과 몸(인간, 비인간, 부분-신체, 그리고 다른 것들)을 지나는 강도들에서 발견되며, 또 신체와 세계 들 주위나 사이를 순환하거나 때로 그것들에 달라붙어 있는 울림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강도와 울림 들 사이의 이행과 변이형 들 그 자체에서 발견된다. 가장 의인화된 방식으로 말하자면 정동은 의식화된 앎 아래나 옆에 있거나, 또는 아예 그것과는 전체적으로 다른 내장의(visceral) 힘들, 즉 정서(emotion) 너머에 있기를 고집하는 생명력(vital forces)에 우리가 부여하는 이름이다. (「미명의 목록[창안]」)

 

 

정동(affect)이란 무엇인가?  

 

“스피노자에 따르면, 외부 사물(외부의 몸)이 인간의 몸에 일으키는 변화로 인하여 몸의 능동적 행동능력이 증가·감소하거나, 촉진·저지될 때 그러한 몸의 변화를 몸의 변화에 대한 ‘생각’(idea)과 함께 지칭하는 것이 정동이다(스피노자, 『윤리학』 III부 정리3). 따라서 정동은 신체의 일정한 상태를 사유의 일정한 양태와 함께 표현하며, 삶의 활력의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 정동적 노동은 편안한 느낌, 웰빙, 만족, 흥분 또는 열정과 같은 정서들, 감정들을 생산하거나 처리하는 노동이다. 정동은 라틴어 affectus, 영어와 불어의 affect에 상응하는 말이다. 네그리·하트와 들뢰즈·가따리의 저작에서 주요하게 사용되어온 이 용어는 ‘변양’(變樣)(『천 개의 고원』), ‘정서’(情緖)(『제국』), ‘감화’(感化)(『시네마』 1권), ‘정감’(情感)(『영화』 1권), ‘감응’(感應)(『질 들뢰즈』) 등 여러 용어로 번역되어 왔다.” (조정환, 『인지자본주의』 556~557쪽)

(이하의 내용은 『정동 이론』 「옮긴이 후기」에서 요약·발췌하였습니다. 책 586~589쪽을 참조해 주십시오.)

 

1) 정서(emotion), 감정과 정동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근대 이래 학문에서 상정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주체가 아니라, 감정적이고 불확실한 주체라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정치적 주체는 정의와 주권의 주체라기보다 정치적 사안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여론에 휩쓸리는 주체이며, 경제적 주체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주체라기보다 감정적으로 충동구매와 투자를 하는 주체이며, 문화적인 주체는 독립적인 취향을 가지고 대중문화에 접근하는 주체라기보다 드라마나 리얼리티쇼, 뉴스 등 매스미디어에 수시로 휘둘리는 주체이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우리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주체가 아니라 정서적 혹은 감정적인 주체이다. 정동이라는 개념은 이 ‘정서적인 주체’를 포착하는 유용한 매개이다. 정동은 정서나 감정보다 넓은 개념이다. 감정이 개인적인 측면에서 문화적으로 약호화된 방식으로 언어나 몸짓으로 나타나는 표현이라고 한다면, 정동은 개인적인 차원 이전의 단계, 즉 전개인적인(pre-individual) 단계에서 감정과 느낌을 다룬다. 따라서 정동 연구는 사회적인, 문화적인, 정치적인, 경제적인, 심지어 과학의 분야에서, 과거에는 측정하고 계량화할 수 없기에 일탈 또는 예외라고 치부했던 현상들을 충분히 이론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한다.

 

2) 정신(mind)와 정동 

스피노자의 명제, “우리는 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직 모른다”가 암시하듯, 정동 연구는 몸과 정신의 이분법을 거부하고, 몸의 관점에서 정신(의식)을 설명하려 시도한다. 오늘날 이것은 신경과학과 양자이론, 인지공학의 지식과 연동하여 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개인적인 주체 개념을 넘어 전개인적인 것에 기반하여 주체에 접근하는 정동 개념은 네트워크와 관계성의 개념과 연동하며 인간/기계/비유기체의 배치물을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개념틀을 제공한다. 이는 일상생활의 정동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어 평범해 보이는 것들 속에 숨겨진 정치적 함의를 찾는 작업으로 연결된다. 정동 이론은 일상생활의 경험의 물질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러한 물질성에 작동되는 권력의 흔적을 조사하는 한편, 권력이 유도하는 규범화된 삶의 경계에서 존속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세계를 실현하는 잠재성을 펼쳐 보인다.

 

3) 신체와 정동 

느낌은 기존에 ‘감정’ 또는 ‘정서’라 일컫던, 몸과 마음의 이분법 중 한쪽에 치우친 것을 중립화하는 어휘이다. 다시 말해, 느낌은 몸과 마음이 함께 작동하여 일어나며 그 양쪽에 흔적을 남기는 움직임, 즉 정동이다. 그런 점에서 정동을 기술하는 말 중에 유독 신체와 관련된 어휘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표적인 예로, ‘내장을 건드리는/내장의’(visceral)라는 형용사를 꼽을 수 있다. 이 말은 정동이 단지 뇌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작용이 아니라 우리의 몸 전체의 물질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즉 정신/신체의 이분법보다 훨씬 아래에서 작동하는 힘으로서의 정동을 의미한다. 

 

 

간략한 소개

 

이 선집은 정동 연구라는 이제 막 발아하는 분야를 정의하는 시도이자, 이 분야를 집대성하고 그 힘을 다지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글쓴이들은 정동 이론의 주요 이론가들을 망라하고 있다. 정동이란 의식적인 앎의 아래와 곁에 있거나 그것과는 전반적으로 다른 내장[몸]의 힘으로서, 우리를 운동과 사유, 그리고 언제나 변하는 관계의 형태들로 인도한다. 로렌 벌랜트는 ‘잔혹한 낙관주의’를 탐구하고, 브라이언 마수미는 공공 위협의 정동적 논리를 이론화하며, 엘스페스 프로빈은 수치에 대해 연구한다. 이들은 다른 기고자들과 함께, 정동을 인식하는 것이 어떻게 인류학·문화연구·지리학·심리학은 물론이고, 철학·퀴어 연구·사회학에 이르는 분과학문들에서 흥미진진하고도 새로운 통찰력을 열어 주는가를 보여 준다. 소재와 스타일, 관점이 다른 논문들에서 글쓴이들은 어떻게 정동 이론이 일상적이거나 비범한 방식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신체를 가로질러 작용하면서 미학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 그리고 정치적인 것이 서로 얽힌 영역들을 조명하는지를 보여 준다. 윤리·음식·공공의 사기진작·글래머·직장에서 비꼬는 말·정신건강서비스 체제 등을 망라하는 영역에서 그들은 정동에 대한 자각으로 열린 광범위한 이론적 가능성들을 드러내 보인다. 『정동 이론』은 문화 이론가인 로렌스 그로스버그와의 인터뷰와 인류학자인 캐스린 스튜어트의 후기를 담고 있다. 서문에서 편저자들은 정동을 정의하는 방식들을 제시하고, 이 개념의 역사를 좇으며,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정동 이론의 역할을 강조한다.

 

 

상세한 소개

 

일상으로, 몸으로 내려앉은 사유

1990년대 이래 영미권 학계에서 ‘정동’(affect) 관련 연구가 불붙기 시작하였다. 정동 연구는 사회 계급 및 구조에 기반한 비평 이론들과 문화연구에서 간과했던 문제들, 심지어 관심을 가질 가치조차 없다고 치부했던 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한마디로, 머리(이념)와 몸(행동)의 괴리현상들을 파헤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이론은 하늘을 날고 있는데 우리 현실은 시궁창 같은 상황에 대한 비판 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의 소외 현상 분석에 천착하면서도 우리가 일상에서 자각하지 못하고 매혹되어 들어가는 자본주의 상품의 마술적 힘을 단지 속임수로 치부하면서 외면하거나, 사회정치적으로는 진보를 표방하면서도 일상에서는 행복한 삶에 대한 환상에 무력하게 포섭되거나 가부장적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등에 대해서이다. 정동적 힘에 대한 자각은 그렇게 우리의 몸에서부터 관계, 가치, 좋은 삶에 대한 약속, 정치적 희망, 문화적 취향, 교육과 학문, 그리고 글쓰기의 문제로 뻗어나가면서 사유의 고리들을 형성해 왔다. 이는 전혀 다른 ‘사유하기’의 방식, 즉 변증법에 대한 오랜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하려는 욕구를 가진 사유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일상으로, 몸으로 내려앉아 그 속의 감각을 품어가려는 사유의 방식이랄 수 있다. 

 

정동 이론이 어떻게 현실과 만나는지를 포착한 책

이 책 『정동 이론』(The Affect Theory Reader)은 영미권에서 일어난 이러한 정동 연구의 중간 결과물들을 엮은 것이다. 즉, ‘정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일차적이고 개념적인 접근법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그 정동 개념이 우리가 우리 삶과 사회, 그리고 관계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즉 ‘어떻게 정동하는지’에 대한 탐색을 보여 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글들을 읽다 보면, ‘정동’이란 말의 유래와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든 모르든 상관없이,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느끼는’ 지점이 생기게 된다. 다시 말해, 이 책을 읽으면서 굳이 ‘정동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에 답하려고 골머리를 앓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동 이론』은 기존의 정동 이론 책들과 차별점을 지닌다. 기존의 책들이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제한된 성격의 정동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정동 이론이 싹을 틔운 각 분야에서 그 이론이 현실과 만나는 접점들을 포착하고 있는 글들로 구성되었다.  

 

한국 사회와 정동 이론

지난 10월, 미국 밀러스빌 대학에서는 중간 점검의 성격의 책인 『정동 이론』 선집이 발간된 이후 5년여 간 이 책이 미친 파장을 다시 점검하기 위한 국제정동학회가 열렸다. 이 학회에 참여한 한국 학자는 없었지만, 이번에 나온 『정동 이론』 번역본은 세계 최초로 번역된 것이기에 의의가 있다. 이는 이 책의 번역이 지금 우리에게 더 실효성 있게 다가오는 현상과 맞물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의 사회 상황은 정동 이론이 막 개화하기 시작하던 미국이나 호주, 영국에서의 상황과 무척 비슷한 행로를 보이고 있다. 두 부시 정권하에서의 미국처럼 보수 정권이 집권한 10여 년 동안 한국에서는 그동안 싹 트고 있던 사회적 다양성과 민주화의 흐름이 거센 반격을 맞고 있다. 보수 정권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부시 정권이 구사하던 미래의 위협이라는 논리를 구사하며 정치의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앞세우면서 현재의 경제적 궁핍을 참을 것을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따져 보면 더 잔혹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 뻔한 데도 이런 논리가 먹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이 책에 나오는 ‘정동의 논리’ 혹은 ‘잔혹한 낙관주의’는 이런 현실을 바라보는 다른 각도를 우리에게 제시해 줄 것으로 믿는다.

 

정동이라는 새로운 무기

들뢰즈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통제 사회로 그리면서 통제 사회에서의 개인은 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개인(individual)이 아니라 나누어지는 분할체(dividual)라고, 즉 표본, 데이터, 시장, 은행 등을 위한 자료라고 지적한다. 개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거의 모든 부분의 내적이건 외적이건 모든 정보가 컴퓨터화 되어있는 오늘날, 들뢰즈가 감지하기 시작한 통제 사회는 이제 큰 그림으로 우리를 포섭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는 매트릭스가 우리의 삶을 공적인 영역뿐 아니라 사적인 영역까지 통제하는 사회에서 우리에게 남아있는 일은 무엇인가? 들뢰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두려워하거나 희망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저 새로운 무기를 찾을 필요만 있을 뿐.” 

『정동 이론』의 저자들은 오늘날의 통제 사회에서 새로운 무기를 찾는다. 그들이 찾아낸 무기는 ‘정동’이다. 정동은 그 자체가 희망과 두려움의 상관항이 된다. 의식과 감정의 이분법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던 정동이 의식과 감정의 중간 지대로서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희망이다. 이는 철학과 과학을 비롯하여 정치, 경제, 교육, 심리, 문화 연구 등 광범한 영역에서 일어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약속한다. 다른 한편, 정동 연구는 사람들의 정동을 관리하는 기술의 발달을 가져와 자본주의의 포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낳는다. 오늘날 득세하는 극우 보수파의 영향력은 이러한 정동적 관리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 성공을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정동의 희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나름의 무기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희망에도 빠지지 않고 두려움에도 빠지지 않을 것. 그리고 새로운 무기를 찾을 것. 이것이 『정동 이론』의 저자들의 메시지이다.

 

 

책 속에서

 

정동 소외자는, 확실히, 우리는 ‘그냥 한데 어울릴 수 있다는’ 희망에서 나쁜 감정을 한쪽에 제쳐 두길 거절함으로써 뭔가 할 수 있다. 그래서 상처가 되는 역사에 대한 관심은 퇴행적인 정향이 아니다. 당신은 계속 나아가기 위해 이러한 선회를 해야 한다. ― 1 행복한 대상 (95쪽)

 

스스로 갱신하는 잠재적 위협은 위협의 미래 현실[실재](reality)이다. 그것은 더할 수 없이 현실적이다. 잠재력의 면에서 그것의 미래 운용은 이미 실제로 발생했던 일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다. 위협은 그것의 비존재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그 때문에 가장, 즉 최상급으로 현실적이다. ― 2 정동적 사실의 미래적 탄생 (99쪽)

 

들뢰즈가 말했듯이, 수치의 쓰기는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 작가는 단순히 수치스러운 순간을 전달하는 사람 이상이다. 작가의 몸은 생각과 경험이 충동하는 전쟁터가 되고, 이는 가끔 새로운 삶의 전망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 3 수치의 쓰기 (159쪽)

 

우리가 욕망의 대상에 관해 이야기 할 때 정말로 우리가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 우리에게 약속하거나 우리를 위해 가능하게 해 주길 원하는 한 다발의 약속들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약속 다발은 한 사람이나 사물, 제도나 텍스트, 규범, 세포 다발, 냄새, 기발한 생각 등 어디에나 새겨져 있을 수 있다. ―  4 잔혹한 낙관주의 (161쪽)

 

‘취향’(taste)이라는 단어는 종종 평가적 미학 담론의 중심에 자리하며, 감각과 지위, 안목과 경멸, 물질적인 것과 관념적인 것이 얼키설키 짜여 있는 것을 생생히 나타낸다. 세련되고 안목 있는 선택을 가리키는데 ‘맛’(taste)이라는 단어를 끌어온 것을 보면 이러한 판단에 신체적인 감각이 애초부터 암시되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  5 뒷맛이 씁쓸한 (215쪽)

 

근대는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에서뿐 아니라 감각작용 체제의 발달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가져왔다. 이 두 가지 모두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작은 정동적 사건들의 무한성을 미시적으로 식민화하는 경향이 커져 왔다. ―  6 일상의 무한성과 힘의 윤리 (241쪽)

 

정동의 문화이론들은 권력의 새로운 대상을 명명하는 동시에 동화될 수 없는 한계와 외부를 권력에 둠으로써 사회정치적 통찰력을 약속한다. 아마도 우리가 정동과 권력의 선험적 분리가 아니라 연합에서 시작한다면, 정동은 그 자체 안정된 근거라기보다 탐색의 끊임없이 연기된 지평으로서 약속의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다. ―  7 정동의 과잉 조절하기 (303쪽)

 

모방 소통이 “정동적 사회 유대감”(affective social tie)(보치-야콥슨 1988)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부모-자식, 또래, 친구, 연인 관계를 결속시키며, 특정한 상황에서는 이방인들 사이에서도 동료 의식이 번뜩인다. 그것은 또한 타자들과의 윤리적 관계를 위한 정동적 기반을 형성한다. ―  8 정동 이후 (331쪽)

 

자본이 정동 영역에서 축적하기로 바뀌었고, 이러한 축적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를 생산하기 위해 인종주의를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동적 전회에서 기대되는 정치적 이익 ― 개방성, 창발, 창조성 ― 이 이미 자본주의적 포획의 대상이 되었지만, 문턱에서 잠재성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너머에는 언제나 무언가 다른 것, 예기치 못한 새로운 것을 위한 기회가 있다. ―  9 정동적 전회 (361쪽)

 

형언할 수 없음(ineffability), 즉 정동의 표현 불가능성은 경험적 연구의 모든 형식에서 의식처럼 반복되는 정동의 핵심 모티프가 된다. 동시에, (클라프가 지적하듯) 통제될 수 있는 것은 단일한 담론에서 쉽게 요약되기 어려우므로, 정동은 작동 중인 과정과 실제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서 우리 지식의 한계를 표시하는 편리한 라벨이 될 뿐이다. ―  10 형언할 수 없는 것 엿먹이기 (377쪽)

 

이 글에 등장하는 온라인과 영화 속의 미세한 마주침들은 이행적 정동에 대한 중심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서 나는 그러한 마주침들이 현재의 고립된 노동 환경에 대처하는 데 요구되는 좀 더 통합되고 포괄적인 운동에 대한 방해 요소이면서 구원이기도 하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  11 금요일 밤의 회식 (399쪽)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과 관련하여 내가 고려하고 싶은 것은 특히 학급 전체를 기반으로 한 정동의 축적 능력과 그것이 인정과 가지는 관련성이며,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이 이렇게 상호연결된 과정을 통해 촉진되는 것으로 보이는 방식이다. ―  12 인정 욕구와 정동의 축적 (442쪽)

 

소비 자본주의를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은 그것을 일련의 겹쳐 진 정동적 영역의 일부로 보는 것일 수 있다. 아마도 저항적 실천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이러한 영역들을 심미적으로 조정하는 것일지 모른다. ―  13 글래머의 물질적 실행에 대한 이해 (482쪽)

 

정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대체 무엇이 1960년대의 음악(사실상, 대부분 정치적이지 않았던)에 능력을 부여했는가? 무엇이 음악으로 하여금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그 공동체가 정치적 입장과 절합되도록 만들었는가? 음악의 어떤 점이 한 세대의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적 사건들과 비문화적 사건들 전체를 정체성 이상의 무엇인, 세대적 실존의 일관된 지형 속에 조직하도록 만들었는가! ―  14 정동의 미래 (533쪽)

 

리토르넬로는 세계를 만드는 일이다. 이제 막 생겨나는 형태들은 활기를 띠고 오렌지 껍질처럼 벗겨진다. 전(前)인격적인 강도들이 몸 안에 거주한다. 사건들, 관계들, 충돌들이 정동하고 정동받는 능력으로 축적된다. ―  후기 세계를 만드는 리토르넬로 (534쪽)

 

 

추천사

 

“『정동 이론』은 독특하다. 이 책은 유명한 이론가들이 쓴 정동에 대한 흥미롭고 도발적인 논문들을 모아 두었으며, 주체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심리학적 입장들 사이의 생산적인 분기를 잘 표현해 놓고 있다.” ― 에린 매닝, 『접촉의 정치학: 감각, 운동, 주권』의 지은이

 

“이 분야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사상가들의 글이 실린 이 탁월한 선집은, 문화와 정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모두 정동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입증한다. 『정동 이론』은 놀라울 만큼 넓은 영역을 망라한다. 부시 대통령의 선제공격 정치의 ‘미래의 위협’의 존재론에서 정보경제에서의 직장 정동에 대한 관리까지, 인간 모방의 생물학에서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주체들을 잔혹하게 마모시키는 ‘좋은 삶’의 약속에 대한 애착까지 다 들어 있다. 미디어 연구에서 지리학에 걸친 각 분야의 기고자들과 더불어 멜리사 그레그와 그레고리 시그워스가 사려 깊게 기획하였으며 진정으로 학제적인 연구인 이 저서는 정동 이론을 연구하거나 관련 있는 독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책이 될 것이다.” ― 시앤 응가이, 『추한 감정』의 지은이

 

 

편저자

 

멜리사 그레그 Melissa Gregg, 1978~

 

시드니 대학 젠더와 문화 연구 분과에서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재직했고, 현재 인텔 기업 핵심연구원으로 미래의 노동과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있다. 『문화 연구의 정동적 목소리들』(2006)을 썼고, 『연속체』(2006)에 실린 논문 「문화 연구에서의 대항영웅주의 및 대항프로페셔널리즘」을 공동 편저했다. 저서로 『스스로 방송하라 : 온라인상의 현존과 친밀성, 그리고 커뮤니티』(캐서린 드리스콜과 공저)와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젠더와 노동 정치학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인 『노동의 친밀함』(Work's Intimacy, 2011) 등이 있다.

 

 

그레고리 J. 시그워스 Gregory J. Seigworth, 1961~ 

 

펜실베이니아 밀러스빌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연극학과 교수이다. 『문화 연구』 저널의 들뢰즈와 가타리의 작업에 관한 두 기획 판(2000)과 일상생활의 철학에 대한 연속 기획 판(2004)을 공동편집했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출간해 왔으며, 『질 들뢰즈: 핵심 개념들』(2005)과 『새로운 문화 연구들』의 필진이다.

 

 

지은이

 

사라 아메드 Sara Ahmed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대학의 인종 및 문화 연구 교수. 페미니즘 이론과 퀴어 이론, 비평적 인종 이론의 교차 지점에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출간된 책으로 『중요한 차이들 : 페미니즘 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1998), 『이상한 만남 : 포스트-식민성에서 체화된 타자들』(2000), 『퀴어 현상학 : 정향, 대상, 타자』(2006), 『행복의 약속』(2010)이 있고, 다음 책으로 『다양성 행하기 : 인종주의와 교육받은 주체』(Doing Diversity : Racism and Educated Subjects)를 준비 중이다.

 

 

벤 앤더슨 Ben Anderson

 

영국 더럼대학교 지리학과에서 인간 지리학을 강의하는 강사이다. 그의 연구는 세 분야에 걸쳐 있다. 첫째, 현대 서구 일상생활에서 권태와 희망의 반복에 대한 연구, 둘째, 도시정책·과학·테크놀로지 정책·군사정책에서 관리의 대상으로서의 정동의 출현에 대한 연구, 셋째, 참여라는 정동적 기풍으로서의 유토피아주의를 통해 사유하는 연구. 그는 현재 이러한 연구를 정동과 감정의 공간적인 이론으로 종합하는 저서인 『정동과 감정의 공간들』(Spaces of Affect and Emotion)을 저술하고 있다.

 

 

로렌 벌랜트 Lauren Berlant

 

시카고 대학 영문과의 ‘조지 M. 풀럼’ 기금 교수이며 젠더연구센터의 레즈비언·게이 연구 책임자이다. 『국가적 환상의 해부 : 호돈, 유토피아, 일상』(1991) 이후 정동 공중(affective publics)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켜 가면서 국가 감성주의 삼부작인 『미국 여왕 워싱턴 시에 가다 : 섹스와 시민권에 대한 에세이』(1997), 『여성의 불평 : 끝나지 않은 미국 문화에서의 감성주의 사업』(2000)을 완성했다. 또 『친밀감』(2000), 『열정』(2004), 로라 레틴스키와 함께 작업한 『추정된 비너스』(Venus Inferred, 2001) 등 감정과 관련된 수많은 책들을 편집하기도 했다. 그녀의 다음 프로젝트인 『잔혹한 낙관주의』는 현대의 정치적 우울증의 다양한 형태들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2011년 출간되었다. 여기 실린 글은 이 책의 1장에 수록되었다.]

 

 

론 버텔슨 Lone Bertelson

 

시드니의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교의 사회학·인류학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생산적 무의식이 소속감의 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녀의 논문 「매트릭스 리토르넬로」(Matrixial Refrains)은 『이론, 문화, 사회』(Theory, Culture, and Society)에 실렸다. 정동적인 사진이론과, 사진에 기반한 예술작품들에 대한 글을 많이 썼다.

 

 

스티븐 브라운 Steven D. Brown

 

러프버러 대학교 인문학부 심리학과 부교수.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인문대학의 심리학 및 비평 이론 분과의 방문 교수. 『토대 없는 심리학 : 역사와 철학, 사회심리학 이론』(폴 스테너 공저, 2009)과 『경험의 사회심리학 : 기억과 망각에 관한 연구』(데이비드 미들턴 공저, 2005)를 공저했다. 심리학, 과학 및 기술 연구, 조직 및 중요 관리 연구 등 폭넓은 분야에 관해 저술해 왔다.

 

 

패트리샤 T. 클라프 Patricia T. Clough

 

뉴욕 시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여성연구 인증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이며, 대학원 센터에 있는 <여성과 사회 연구센터> 소장이다. 『페미니스트 사유 : 권력, 욕망, 학술 담론』(1994), 『민족지의 목적(들) : 사실주의에서 사회비평으로』(1998), 『자기정동 : 테크놀로지 시대의 무의식적 사유』(Autoaffection : Unconscious Thought in the Age of Technology, 2000) 등의 저서를 썼고, 이 책들은 신체·젠더·성·미디어 문화·테크노과학에 대한 그녀의 비평적 연구들을 담고 있다.

 

 

안나 깁스 Anna Gibbs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의 커뮤니케이션 예술대학의 조교수로서, 심리역동적 심리치료의 임상훈련을 받았다. 그녀의 이전 연구는 정동 이론, 유아 연구, 몸에 대한 페미니즘 이론 등을 참조하여 사회적 영역에서 모방 소통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현재 호주 연구위원회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버지니아 나이팅게일과 함께 「이미지의 권력 : 정동, 청중, 혼란스러운 이미지」(The Power of the Image : Affect, Audience and Disturbing Imagery)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로렌스 그로스버그 Lawrence Grossberg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커뮤니케이션·문화 연구 학과의 교수이자 <문화 연구 대학 프로그램>의 소장이다. 문화 연구를 주도하는 인물로 국제적 명성이 높다. 저서로는 『십자포화의 한가운데서 : 아이들과 정치, 그리고 미국의 미래』(2005), 『그것은 죄이다 : 포스트모더니즘, 정치, 그리고 문화』(1988), 『우리는 여기서 벗어나야 해 : 대중적 보수주의와 포스트모던 문화』(1992), 『나도 모르게 춤을 추며 : 대중문화에 관한 에세이들』(1997), 『그 모두를 집으로 가져오며 : 문화 연구에 대한 에세이들』(1997), 『미디어생산』(MediaMaking, 1998)이 있다. 그는 또한 『문화 연구』(1991), 『소리와 시선』(1993), 『청중과 풍경』(1996) 등 여러 책과 『문화 연구』 저널의 공동 편집자이다.

 

 

벤 하이모어 Ben Highmore

 

영국 서섹스 대학의 미디어 문화학과 부교수이다. 『일상생활과 문화이론』(2002)과 『도시 경관 : 물질적이고 상징적인 도시에 관한 문화 연구』(2005), 『미셸 드 세르또 : 문화 분석하기』(2006)를 저술하였다. 또 『일상생활 연구』의 편저자이며, 『뉴 포메이션』(New Formations)의 비평 부문 편집자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마수미 Brian Massumi

 

몬트리올 대학교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학과의 교수이다. 최근의 책으로는 『가상계 : 운동, 정동, 감각의 아쌍블라주』(Parables for the virtual, 갈무리, 2011), 『사유 충격 : 들뢰즈와 가타리 이후의 표현』(2002), 『가상과 사건 : 활동주의 철학과 발생적 예술』(Semblance and Event : Activist Philosophy and the Occurrent Arts, 갈무리, 근간)이 있다.

 

 

앤드루 머피 Andrew Murphie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교의 미디어·영화·연극 대학의 수석강사이다.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문화이론, 가상 미디어, 네트워크 생태계, 대중음악에 관한 책을 썼다. 존 포츠와 함께 『문화와 테크놀로지』(2003)의 공동저자이며, 『파이버컬쳐 저널』(http://journal.fibreculture.org/)의 편집자이다. 그의 최근 연구는 인지·지각·삶의 모델의 문화정치학과, 미디어 생태계·전자음악·수행 테크놀로지에 집중하고 있다.

 

 

엘스페스 프로빈 Elspeth Probyn

 

시드니 대학의 <젠더 및 문화 연구> 교수이다. 문화연구, 매체연구, 사회학 분야에 걸쳐 강의하고 책을 쓴다. 저서로는 『자기와 성교하기』(1993), 『소속의 바깥』(1996), 『육욕 : 음식섹스정체성』(2000), 그리고 엘리자베스 그로스와 공동편집한 『섹시한 몸』(1995) 등이 있다. 그녀의 최근작인 『홍조 : 부끄러운 얼굴』(Blush : Faces of Shame, 2005)은 부끄러움을 사회의 긍정적인 힘으로 그려낸다. 캐서린 럼비와 함께 소녀들의 감정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

 

 

캐스린 스튜어트 Kathleen Stewart

 

텍사스 오스틴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자 <아메리고 파레데스 문화연구센터> 소장이다. 미국의 정치적 상상력과 욕망의 구조에 대해 글을 써왔다. 저서로 『길가의 공간 : “다른” 아메리카의 문화시학』(1996)과 『일상의 정동들』(Ordinary Affects, 2007)이 있다.

 

 

나이절 스리프트 Nigel Thrift

 

워릭 대학교 부총장. 사회과학 및 인문 지리학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인 선구자이다. 자신의 연구로 많은 상과 훈장을 받았으며, 2003년에 영국학사원(British Academy)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이안 터커 Ian Tucker

 

노스햄턴 대학교에서 정신건강, 개념 이슈, 질적 사회심리학, 연구 방법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저자의 연구 영역은 광범위한 사회과학 분야에 걸쳐져 있으며 특히 학제 간 경계를 넘어 작동되는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핵심 연구 분야는 정신건강과 만성 질병, 정동의 사회심리적 요소이며 더 넓게는 심리학 이론도 포함된다. 터커의 연구는 주로 질적 연구 방법을 따르며, 경험 생산의 담론적 실천과 물질적 실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담론적 접근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메건 왓킨스 Megan Watkins

 

웨스턴 시드니 대학의 교육 대학에서 문학과 교육학 분야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장르와 텍스트, 문법 : 글쓰기 교육과 평가의 기술들』(Genre, Text, Grammar : Technologies for Teaching and Assessing Writing, 2005)의 공동 저자이며, 연구 주제는 교육학과 정동, 욕망, 체현이다. 저자는 교육학과 정동, 학습에서 신체의 역할에 관해 학술 논문을 저술해 왔다.

 

 

옮긴이

 

최성희 Choi Sunghee, 1972~ 

 

부산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부산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 영미희곡과, 철학 및 비평이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 문학과 철학에서의 동물 및 동물성에 관한 사유와 정동 이론에 관심을 두고 있다. 논문으로 「W. 벤야민의 역사 철학」(W. Benjamin’s Philosophy of History, 석사), 「폭력과 초월」(박사), 「동물의 시선」 등이 있고, 공역서로 『무대의 시간 공유』(동인, 2013) 등이 있다.

 

 

김지영 Kim Jiyoung, 1964~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헨리 제임스의 소설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 영미소설과, 질 들뢰즈, 그 연장선상에서 정동 이론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그 외 라캉, 랑시에르, 바디우, 벤야민을 연구했다. 논문으로 「이미지의 실재성」, 「이미지의 잠재성」, 「이미지의 정치성」, 「라캉주의 영화이론에서 봉합이론의 재고찰」, 「벤야민의 번역가의 과제와 폴 드만」, 「미국 원주민 문학과 보편성 문제」 등이 있다.

 

 

박혜정 Park Hyejung, 1979~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공동 설립자이며 현재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에서 활동하고 있다.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를 기획, 편집하고 『천호동 423번지, 그 시간을 밝히다』를 집필했다.

 

 

목차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11

 

미명의 목록[창안] (그레고리 J. 시그워스·멜리사 그레그) 14

정동의 경향들 21

정동의 발화 공간 : 약속과 위협 28

만남들 42

그레그 45

멜리사 49

 

1부 부딪힘들 55

 

1 행복한 대상 (사라 아메드) 56

정동과 지향성 58

사교적인 행복 66

약속의 방향 76

행복, 자유, 상처 84

긍정적 몸짓의 저편 94

 

2 정동적 사실의 미래적 탄생 : 위협의 정치적 존재론 (브라이언 마수미) 96

미래 최상급 96

과거 미래들 98

이중 가정 100

그래도, 옳은 103

밀가루 공격 105

구체적으로 부정확한 109

‘9·11 세대’ 111

정지 117

미래 화재의 연기 120

그 모든 법석 124

 

3 수치의 쓰기 (엘스페스 프로빈) 126

학문의 불안 130

말과 사물 132

몸-정동들 135

수치와 영광 138

수치와 근접성, 그리고 거리 145

레비의 글을 듣기 153

 

2부 미학과 일상 160

 

4 잔혹한 낙관주의 (로렌 벌랜트) 161

대상의 약속 171

교환 가치의 약속 186

가르침의 약속 197

 

5 뒷맛이 씁쓸한 : 정동과 음식, 그리고 사회 미학 (벤 하이모어) 206

감각 정동 207

사회 미학 210

취향 215

분열발생과 에토스 220

오웰 223

빈달루 228

그렇다면 정치는? 233

 

6 일상의 무한성과 힘의 윤리 : 정동과 리토르넬로에 대한 가타리의 분석 (론 버텔슨·앤드루 머피) 236

수평선 위의 붉은 배 242

외부로부터 247

정동의 시간적 공명 249

리토르넬로와 초조한 세상들 253

“고루한 애착”에서 “주체성의 다수성”으로 256

“한정된 집합들의 논리보다는 정동의 논리를” 258

새로운 사회, 그리고 “주체적인 음악” 263

 

3부 비육신적/무기적 268

 

7 정동의 과잉 조절하기 : ‘총력전’ 상황의 사기진작 (벤 앤더슨) 269

정동과 정치적인 것 274

‘총력전’과 전쟁의 강도들 283

위협 그리고 자원으로서 사기진작 285

잠재화와 사기의 악속 291

결론 : 정동과 권력 301

 

8 정동 이후 : 공감, 동화 그리고 모방 소통 (안나 깁스) 305

 

9 정동적 전회 : 정치경제, 바이오미디어, 신체들 (패트리샤 T. 클라프) 333

정동, 신체적 능력, 잠재성 337

뉴미디어와 바이오미디어 : 정동의 기술적 틀 짓기 341

노동, 에너지, 정보, 그리고 유기체로서의 몸 348

생체매개된 몸의 정치경제학 354

생명정치적 인종주의와 생체매개된 몸 358

결론 361

 

4부 정동의 관리 362

 

10 형언할 수 없는 것 엿먹이기 : 정동과 육체의 관리, 그리고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자 (스티븐 브라운·이안 터커) 363

사회과학의 언어적 전회에서 정동적 전회로 370

다양한 경험주의 377

육체의 관리 384

정동 이론, 그리고 사회과학 실천 392

 

11 금요일 밤의 회식 : 칸막이 사무실 시대의 직장에서의 정동 (멜리사 그레그) 395

스나크의 증가 399

그냥 살짝 상기시켜 드리는 거랍니다☺ : 사무실의 수동 공격성 403

임시직은 임시적이라는 뜻 : 새로운 경제의 공동 사용 책상에서 친구 사귀기 413

팀을 실망시킨다는 것 416

“모든 것이. 모두가. 모든 곳에서. 끝난다.” 422

 

12 인정 욕구와 정동의 축적 (메건 왓킨스) 425

인정과 교육 429

인정과 정동 433

정동의 축적 439

정동과 교육적 관계 442

결론 448

 

5부 정동 이후 450

 

13 글래머의 물질적 실행에 대한 이해 (나이절 스리프트) 451

상상력과 미학 455

글래머의 기술들 463

글래머 464

글래머러스한 물질들 469

글래머러스한 페르소나들 473

결론 481

 

14 정동의 미래 : 현실태 속의 잠재태 되찾아 오기 [로렌스 그로스버그(그레고리 J. 시그워스·멜리사 그레그와의 인터뷰)] 483

 

후기 세계를 만드는 리토르넬로 (캐스린 스튜어트) 534

 

감사의 글 556

참고문헌 560

글쓴이 소개 580

옮긴이 후기 585

인명 찾아보기 597

용어 찾아보기 601

 

 

책 정보

 

2015.12.21 출간 l 152×225mm, 무선제본 l 아프꼼총서2

정가 30,000원 | 쪽수 608쪽 | ISBN 978-89-6195-119-7 94300

 

 

구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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