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적 70년대

The Subversive Seventies

마이클 하트 지음
안호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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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가 한 시대의 끝이었다면 1970년대는 우리 시대의 시작이었다.

 

마침내 도수가 제대로 맞는 안경을 쓴 것 같다. 세계의 윤곽은 더욱 선명해지고,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갑자기 가까워진다. 눈부신 성취다. ― 나오미 클라인, 『쇼크 독트린』 저자 

 

그 격동의 10년 동안 울려 퍼졌던 자율성, 통치 불가능성, 혁명이라는 구호들은 열매도 맺지 못한 채 시들어버린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젊은 급진주의자들의 입술과 가슴속에 그것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 앤드루 로스, 『크레디토크라시』 저자

 

 

간략한 소개

 

1970년대는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10년”이었을까? 1960년대가 혁명과 저항으로 빛나는 장밋빛 시대로 기억되는 반면, 1970년대는 패배와 분열, 폭력으로 치달은 시대로 그려지곤 한다. 『전복적 70년대』에서 마이클 하트는 이러한 익숙한 도식을 뒤집고 1970년대의 역사를 새롭게 읽어낸다. 하트에 따르면 1960년대가 한 시대의 끝을 알렸다면, 1970년대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작”을 알린 시기였다. 1960년대의 투쟁들에 대한 대응으로 1970년대에는 새로운 권력 구조들이 시험되고 제도화되기 시작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묶어 부르는 구조들이다. 국가는 사회적 요구와 운동을 매개하기보다 점점 더 탄압에 의존했다. 이에 맞선 1970년대의 투쟁들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권력에 저항하는 최초의 실험들이었다. 하트에게 이 시기의 운동들은 지나간 시대의 실패한 유물이 아니다. 현재의 정치적, 경제적 권력 구조를 처음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설 새로운 저항 방식들을 발명한 선구적 실험들이다.

『전복적 70년대』는 동성애 해방 운동부터 민중 권력 운동, 이탈리아의 아우또노미아, 흑인 페미니즘, 반핵 운동까지 세계 곳곳의 투쟁에서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찾는다. 하트는 자율성, 다중성, 참여민주주의, 절합 같은 개념들이 운동 속에서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서로 다른 투쟁들이 차이를 지우지 않은 채 어떻게 함께 싸울 수 있었는지도 탐구한다. 『전복적 70년대』는 1970년대로 돌아가자고 말하지 않는다. 과거의 운동을 반복하거나 잃어버린 혁명의 시대를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대신 1970년대를 오늘의 해방 운동이 무엇이 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다시 바라보는 하나의 유리한 고지로 삼는다. 지금의 권력 구조가 1970년대에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면, 이를 넘어설 실마리도 그 시대의 미완성된 투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상세한 소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10년?

1960년대는 흔히 혁명과 해방의 시대로 기억된다. 프랑스의 68혁명,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제3세계의 민족 해방 운동은 오늘날까지도 급진적 정치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다. 반면 1970년대는 희망이 좌절되고 정치적 폭력과 분열이 확산된 시대로 묘사되고는 한다. 역사 서술에서 반복되는 이른바 “좋았던 60년대/나쁜 70년대”라는 구분은 이러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이 관점에 따르면 1960년대의 운동들은 희망과 순수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1970년대에 이르러 좌파는 내부 분열과 무장 투쟁, 거듭된 패배를 겪으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소진했다.

그러나 정말 1970년대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까?

마이클 하트의 『전복적 70년대』는 이러한 서사를 뒤집는다. 1970년대는 혁명 운동이 쇠퇴하기만 한 시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1970년대는 노동자, 여성, 유색인, 동성애자, 식민지 민중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기존의 정치적 권위에 도전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와 민주적 제도를 창안한 시기였다. 그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생산을 자주-관리했으며, 주민위원회를 구성해 도시를 운영하고, 군사 기지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예정지에 야영지를 건설했다. 또 국가와 정당, 노동조합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기 삶에 관한 결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정치적 구조들을 실험했다.

1970년대의 운동들이 역사적 기억에서 사라진 것은 그 규모가 작거나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이 아니다. 하트가 지적하듯, 많은 운동은 기존의 정치적 관점으로 이해하거나 포섭하기 어려운 새로운 조직 형태와 목표를 제시했다. 그 정치적 실험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여겨져 기억에서 지워졌다. 『전복적 70년대』는 이처럼 가려진 운동들을 역사의 전면으로 다시 불러낸다. 그는 1970년대를 통해 현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질문한다. 하트에게 1970년대는 우리 시대의 시작이었다.

 

 “마이클, 이 운동들은 정말 아름답지만, 매번 우리가 졌잖아!”

『전복적 70년대』의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에서 하트는 출간 전의 원고를 읽은 한 친구의 반응을 소개한다. “마이클, 이 운동들은 정말 아름답지만, 매번 우리가 졌잖아!” 그 친구의 탄식에서 출발해 하트는 실패와 패배를 구별한다. 하트가 보기에, 실패한 운동은 자신의 내적 결함으로 인해 더 나아갈 가능성을 상실한 운동인 반면, 패배한 운동은 자신보다 강력한 외부 세력에 의해 제압된 운동이다. 그러나 그 패배는 운동이 창안한 실천과 정치적 가능성들을 머금고 있다. 패배 후 지하에서 전진하는 두더지처럼, 패배한 운동의 열망은 다른 장소와 다른 시대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970년대의 많은 해방 운동은 국가의 폭력적인 탄압과 쿠데타, 대량 체포와 암살, 자본주의의 재구조화로 인해 좌절을 겪었다. 칠레의 민중 권력 운동은 피노체트의 군사 쿠데타로 좌절되었고, 포르투갈의 혁명적 위원회들은 혁명 과정이 끝나면서 활동과 영향력이 크게 제약되었다. 광주 시민들이 만들어낸 참여 민주주의의 실험은 군대의 진압으로 중단되었으며, 이탈리아의 아우또노미아 역시 1970년대 후반 대대적인 탄압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하트는 정치 운동의 가치를 성공과 실패라는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운동들이 무엇을 창안했으며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는지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복적 70년대』는 끝난 혁명들의 역사가 아니라, 패배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정치적 가능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전복 : 세계를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만들기

이 책의 제목에서 “전복적”(subversive)이라는 말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70년대에 정치 지도자와 군인, 경찰, 보수 언론과 지식인은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다양한 집단을 “전복자들”(subversives)이라고 불렀다. 산업 노동자부터 페미니스트, 동성애 해방 운동가, 식민지 해방 투사, 반핵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목표를 지닌 사람들이 모두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간주되었다. 전복이라는 낱말은 그들을 탄압하고 제거하기 위한 구실이었다. 그런데 그 운동들은 실제로 전복적이었다. 그 운동들은 단지 기존 사회 안에서 제한적인 개혁을 이루거나 억압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 기존의 지배 구조를 해체하는 동시에, 그 자리에 새로운 사회적 관계와 정치 제도를 구축하려 했다. 따라서 전복은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활동인 동시에,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구성적 활동이었다.

이러한 이중의 의미는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투쟁을 관통한다. 포르투갈 식민지의 해방 투사들은 식민 권력을 몰아내는 동시에 새로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칠레와 포르투갈의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의 공장 통제에 반대하면서 생산과 분배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창안했다. 동성애 해방 운동은 성적 억압에서 벗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가족 제도와 사회적 규범을 넘어서는 새로운 삶의 양식과 관계를 모색했다. 이 책에서 해방은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제도와 관계를 변형시키며, 나아가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까지 변형시키는 과정이다. 

 

자율성, 다중성, 민주주의, 해방

자율성은 1970년대 운동들이 공유한 가장 중요한 열망 중 하나였다. 산업 노동자들은 기업의 경영진뿐 아니라 기존 노동조합의 통제로부터도 독립하려 했고, 주민들은 국가나 정당이 자신들을 대표하여 결정하는 방식을 거부했다. 자율성은 권위에 대한 반대의 의미뿐만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한 결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집합적 능력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다중성(multiplicity)은 서로 다른 투쟁들이 맺는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이다. 1970년대에는 산업 노동자가 모든 혁명 운동을 주도하는 중심 주체라는 관념이 점차 설득력을 잃었다. 그와 동시에 페미니즘, 반인종차별주의, 동성애 해방, 반제국주의, 반자본주의 투쟁은 각자의 독자적인 요구와 조직 형태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차이들은 하나의 중심적 운동에 종속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의 조건이었다.

민주주의는 기존의 대의제 정치 구조를 넘어서는 참여의 문제로 제기되었다. 공장위원회, 주민위원회, 농촌위원회, 민중 총회와 야영지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공동생활의 조건들을 결정하는 데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실험했다. 민주주의는 이미 확립된 국가 제도를 선택하는 문제이기보다는 사람들이 정치적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는 실천적인 문제였다.

해방 역시 기존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관계를 맺고 새로운 정치 제도를 만들며 그 과정에서 자신들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했다. 해방은 사회 구조의 변형이면서 동시에 집합적 주체성의 변형이었다.

하트는 서로 다른 국가와 운동에서 등장한 이러한 개념들 사이의 공명을 추적한다. 1970년대의 운동들은 하나의 이론을 공유하거나 단일한 지도부에 의해 조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놀랍도록 유사한 정치적 문제들을 제기했고, 서로의 경험과 조직화 방식을 배우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전시켰다.

 

통합도 분리도 아닌

1970년대에 다양한 해방 운동들이 성장하면서 좌파 내부의 기존 위계구조에도 도전이 제기되었다. 페미니스트들은 노동자 운동과 좌파 내부의 가부장제에 맞섰고, 흑인 노동자들은 백인 중심 노동조합의 인종적 위계에 도전했다. 유색인 여성들과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 운동 내부에 존재하는 인종과 섹슈얼리티에 따른 위계구조와 배제에 맞섰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는 중대한 정치적 쟁점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좌파의 단결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하나의 중심적 투쟁 아래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와 같은 통합이 기존의 위계구조를 재생산하기 때문에 각 운동이 독립적으로 조직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통합이나 분리 중에서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짜임 자체가 함정이라면 어떨까? 그 두 가지 선택지만을 제시하는 게임 규칙 자체가 문제라면 어떨까? 루이 알튀세르의 말처럼 “존재하지 않거나 잘못 설정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일은 없다”면, 우리는 코드 자체를 다시 짤 필요가 있다. 하트가 주목하는 1970년대의 이론적 실험들은 통합과 분리라는 두 선택지 아래로 내려가 보려 시도했다. 즉 그들은 서로 다른 권력 구조는 상대적으로 자율적이지만 동시에 얽혀 있음을 인식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각각의 해방 투쟁 또한 상대적으로 자율적이지만 얽혀 있을 수밖에 없기에, 투쟁들은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투쟁들과 함께 조직화되어야 했다.

 

공장 안팎의 혁명 ― 노동 계급은 사라졌는가?

1970년대는 산업 노동자의 권력이 절정에 이른 시기이면서 동시에 그 권력이 약화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미국과 서유럽의 산업 노동자들은 파업, 태업, 공장 점거, 사보타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기업의 규율과 통제에 도전했다. 그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노동의 속도와 조건을 누가 결정하는지, 공장 내의 권력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노동자들이 생산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지를 문제 삼았다.

노동자들의 공세에 대한 자본의 대응은 공장 규율의 강화에 그치지 않았다. 자동화, 산업 구조의 변화, 새로운 경영 전략과 신자유주의 정책을 하트는 노동자들의 불복종과 통치가능성의 위기에 대응하는 자본주의의 재구조화 과정으로 분석한다. 그 결과, 산업 노동자들은 경제적, 정치적 중심성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트는 이것이 노동 계급 자체의 종말이나 계급 투쟁의 종말을 뜻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새로운 노동 형태와 새로운 계급 구성을 인식하고 노동 조직화를 다시 창안해야 하는 새로운 문제가 등장했다.

 

매개의 종말과 무장 투쟁, 이중 조직화

『전복적 70년대』는 시위라는 저항의 방식 바깥에서 등장한 새로운 투쟁 방식들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1970년대의 많은 운동이 직면한 것은 강화되는 국가 탄압과 정치적 매개의 쇠퇴였다. 시위와 협상으로 권력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붉은 여단>, <적군파>,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 <웨더 언더그라운드> 등 일부 조직은 무장 투쟁을 전개했다. 하트는 이러한 무장 조직들의 정치적 분석과 전략을 검토하면서도, 그들의 행위가 낳은 도덕적, 정치적 문제를 직시하고 비밀 활동에서 기인한 그들의 고립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중요한 시도가 이중 전략과 이중 조직화였다. 미국의 <흑표당>, 이탈리아의 <아우또노미아>, 튀르키예의 <데브림지 욜>은 서로 다른 형태로 무장 자기방어와 자율적인 민주적 사회 프로젝트를 결합하려 시도했다. <흑표당>이 무장 자기방어 활동과 함께 무료 아동 아침식사 프로그램, 의료 서비스 등 공동체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튀르키예의 <데브림지 욜>이 저항위원회를 기반으로 팟사에서 참여 민주주의의 실험을 했던 사례도 여기에 속한다. 이중 전략은 무장 자기방어와 민주적 사회 프로젝트를 결합하려는 시도였다. 이중 조직화는 두 활동을 담당하는 조직을 구분하면서도 서로 연결하려는 방식이었다. 두 활동 사이에는 긴장이 존재했지만, 이러한 긴장을 유지함으로써 운동은 무장 투쟁에만 몰두하는 조직들이 겪었던 고립을 피하고 새로운 민주적 실험을 지속할 수 있었다.

 

1970년대 : 우리의 현재가 시작된 곳 

『전복적 70년대』는 1970년대의 모든 운동이 하나의 목표를 공유했다거나, 그 시대가 오늘날의 정치적 문제에 대한 완성된 해답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운동들은 서로 각기 다른 조건에 놓여 있었으며, 목표와 조직 형태에서도 중요한 차이를 지녔다. 때로는 서로 충돌했고, 많은 경우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남겼다.

그런데 바로 그 차이와 복잡성 속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정치적 질문들이 등장했다. 노동 계급은 누구로 구성되는가? 자본주의적 착취와 인종적, 젠더적 억압에 맞선 투쟁들은 어떻게 함께 조직될 수 있는가? 민주주의는 국가의 대의제 구조를 넘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가? 국가가 개혁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탄압을 강화할 때, 운동은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하면서 민주적인 정치적 성격을 유지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1970년대에 등장했지만, 여전히 현재의 문제로 남아 있다.

하트는 1970년대를 오늘날의 운동들이 그대로 모방해야 할 모범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의 결론에서 하트는 과거의 투쟁과 현재의 투쟁이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유한다. 1970년대의 운동들은 자신들이 도달할 수 있었던 곳까지 바통을 들고 달려왔다.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구간을 달리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하트는 말한다. 

 

각 장의 내용 소개

1장 「서론」은 1960년대를 혁명과 해방의 시대로, 1970년대를 쇠퇴와 반동의 시대로 기억하는 통념을 뒤집고 1970년대에 세계 각지에서 전개된 진보적, 혁명적 운동들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한다.

2장 「혁명적 민주주의」는 모잠비크, 앙골라, 기니비사우의 반식민 해방 운동을 살펴본다. 포르투갈 식민주의에 맞선 투쟁 속에서 혁명가들이 민중 권력 개념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민주적 제도를 창안한 과정을 분석한다.

3장 「동성애 해방」은 미국, 영국, 프랑스의 동성애 해방 운동을 다룬다. 미셸 푸코의 사유를 비롯한 여러 이론적 논의를 통해 성적 자유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관계와 삶의 양식을 창출하려는 운동의 혁명적 잠재력을 탐구한다.

4장 「해방 신학들」은 이란과 니카라과 혁명에서 신학과 맑스주의가 결합한 방식을 살펴본다. 알리 샤리아티와 기층 기독교인 공동체 등의 사례를 통해 종교적 사유와 실천이 해방 운동의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 과정을 분석한다.

5장 「민중 권력의 두 버전」은 칠레의 아옌데 정부와 아래로부터의 민중 권력 운동을 비교한다. 야루르 공장 점거 등 노동자들의 자율적 실천을 통해 대의적 권력과 참여적 권력의 차이, 사회적 소유와 공통적인 것의 관계를 탐구한다.

6장 「위원회 민주주의」는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 동안 노동자, 주민, 농촌 위원회들이 발전시킨 민주적 조직화와 자주-관리 실험을 살펴본다. 이러한 실험들이 국가 권력의 장악과 구별되는 새로운 혁명적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제시한 방식을 분석한다.

7장 「또 다른 민주주의의 약속」은 1980년 광주 항쟁에서 나타난 참여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시민들이 계엄군을 도시에서 몰아낸 뒤 스스로 공동생활을 조직한 경험을 통해 기존 자유민주주의의 틀을 넘어서는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8장 「통치 불가능한 공장들」은 미국의 급진적 산업 노동자들이 기업의 경영진뿐 아니라 기존 노동조합의 권위에도 도전한 과정을 분석한다. 노동자들의 불복종과 통치가능성의 위기에 대한 자본주의의 대응을 추적한다.

9장 「시계 공장에서의 자주-관리」는 프랑스 브장송의 립 시계 공장 점거를 통해 노동자 자주-관리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본다. 공장 내 민주주의의 확대가 사회 전체의 자주-거버넌스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탐구한다.

10장 「실험실 이탈리아」는 이탈리아의 산업 노동자 운동과 아우또노미아를 분석한다. 탈산업화와 자본주의 재구조화에 대응하여 계급 투쟁의 범위를 공장 바깥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해방 운동을 연결하려 했던 이론적, 조직적 실험을 다룬다.

11장 「페미니즘적 절합들」은 사회주의 페미니즘과 흑인 페미니즘 등에서 발전한 권력 분석과 정치적 조직화의 문제를 다룬다. 자본주의, 가부장제, 인종적 지배가 서로 얽혀 있으면서도 그중 어느 하나도 다른 것에 우선하지 않는다는 분석을 토대로 절합의 개념과 전략을 탐구한다.

12장 「전략적 인종 다중성」은 미국의 다인종 정치 조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의식 운동, 영국의 반인종차별주의 운동을 살펴본다. 서로 다른 인종적 집단들이 각자의 차이를 유지하면서 공통의 정치적 투쟁을 조직하려 한 방식을 분석한다.

13장 「국가에 대항하는 새로운 동맹들」은 일본 나리타 공항 건설 반대 투쟁과 프랑스 라르작의 군사 기지 확장 반대 운동을 다룬다. 야영지와 점거가 국가의 개발 계획을 저지하는 수단이자 새로운 동맹과 민주적 조직화의 공간으로 기능한 방식을 살펴본다.

14장 「반핵 민주화」는 독일 뷜과 미국 시브룩의 반핵 운동을 분석한다. 반핵 활동가들이 과학 지식과 정부의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화하고, 운동 내부에서도 참여적 의사결정의 새로운 방식을 발전시킨 과정을 탐구한다.

15장 「매개의 종말」은 1970년대에 국가와 노동조합 등 기존의 정치적 매개들이 더 이상 개혁 요구에 응답하지 않게 된 상황을 분석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혁명 운동들이 자율적인 사회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충돌이라는 서로 다른 전략을 발전시킨 과정을 살펴본다.

16장 「불의의 극장들」은 우루과이의 <투파마로스>, 미국의 <웨더 언더그라운드>, 일본의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 독일의 <적군파>, 이탈리아의 <붉은 여단> 등 무장 조직들을 분석한다. 이들 조직의 활동을 불의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적, 정치적 행위라는 관점에서 검토하면서, 군사화와 폭력의 확대가 초래한 문제도 비판적으로 다룬다.

17장 「이중 전략과 이중 조직화」는 미국 <흑표당>, 이탈리아 <아우또노미아>, 튀르키예 <데브림지 욜>의 사례를 통해 무장 자기방어와 자율적인 민주적 사회 프로젝트를 결합한 전략을 분석한다. 두 활동을 상대적으로 분리하면서도 함께 유지하려 한 조직적 실험의 정치적 가능성과 긴장을 탐구한다.

18장 「결론」은 세계 각지의 운동들이 만들어낸 국제적, 횡단적, 계보적 연결을 다시 살펴보고, 1970년대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정치적 문제들을 정리한다. 산업 노동자의 정치적 중심성 변화, 계급 개념의 재구성, 다양한 해방 투쟁 사이의 절합 등을 검토하며 오늘날의 민주적 조직화가 마주한 과제를 제시한다.

 

 

지은이 

 

마이클 하트 Michael Hardt, 1960~

 

미국의 정치철학자이자 문학이론가. 스워스모어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워싱턴대학교에서 비교문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에서 질 들뢰즈의 철학을 연구했으며, 이 시기 안또니오 네그리의 스피노자 연구서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계기로 네그리와 교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치철학, 문학이론, 맑스주의와 자율주의의 전통을 가로지르며 현대 자본주의의 새로운 지배 형태, 세계화, 사회운동, 민주주의와 해방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현재 듀크대학교 문학 및 로망스어문학 교수로 재직하며 정치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2010년부터 듀크대학교 출판부의 학술지 『사우스 애틀랜틱 쿼털리』의 편집을 맡고 있다. 단독 저서로는 들뢰즈 철학의 전개를 베르그손, 니체, 스피노자와의 관계를 통해 추적한 『들뢰즈 사상의 진화』, 네그리의 주요 개념과 사상적 전개를 체계적으로 살핀 『네그리 사상의 진화』, 1970년대 세계 각지의 혁명운동을 오늘날의 정치와 해방의 관점에서 재조명한 『전복적 70년대』 등이 있다. 이탈리아의 정치철학자 안또니오 네그리와 수십 년에 걸쳐 공동 작업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제국』에서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작동하는 새로운 전 지구적 주권 형태를 ‘제국’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했으며, 『다중』에서는 이러한 권력에 맞설 새로운 정치적 주체로서 ‘다중’을 제시했다. 이어 『공통체』에서는 자본과 국가의 지배에 맞서는 정치적 프로젝트의 토대로서 ‘공통적인 것’을 탐구했다. 이 세 권은 이른바 ‘제국 3부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후에도 2011년 전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점거 운동과 민주주의 운동을 분석한 『선언』, 수평적 사회 운동이 어떻게 지속적인 정치적 조직과 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 『어셈블리』를 네그리와 함께 집필했다.

 

 

옮긴이 

 

안호성 Ahn Ho Sung, 1995~

 

와세다대학교에서 서양 철학을 전공하고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을 중퇴하였다. 사변적 실재론에 관심이 많으며, 옮긴 책으로는 『어두운 생태학』, 『자연의 개념』, 『객체지향 교전』, 『단위조작』, 『비인간 권력』 등이 있다.

 

 

추천사

 

마이클 하트의 여정은 우리 시대가 애써 잊으려 하는 듯한 시대, 1970년대를 두 겹의 봉인에서 해방한다. 그 하나는 평화롭고 빛나는 1960년대라는 표상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 패배가 결정적으로 내면화된 1980년대라는 표상이다. 그 사이에 놓인 시대를 초국적 관점에서 다시 읽으며 우리는 서로에게 공유되었던 혁명적 경험들과 민중을 위한 권력을 구축하는 실제 역학을 새롭게 통찰할 수 있다. 하트는 그들의 딜레마와 개념화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그것들을 우리 자신의 문제로 가져온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내밀하게 다가오며, 이는 현재의 ‘투쟁에서 우리의 위치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 ― 베로니카 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교수, 『페미니스트 인터내셔널』 저자

 

마이클 하트는 동시대의 정치적 투쟁에 대해 대안적이며, 감히 말하자면 희망적인 역사를 제시한다. 우리가 1960년대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역사는 흔히 실패와 파편화, 포섭으로 끝난다는 서사를 거부하면서, 하트는 기존의 권력관계를 전복하고 자신들만의 해방적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던 세계 곳곳에 흩어진 투쟁들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1970년대를 구출해낸다. 그리고 그 투쟁들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와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트는 그들이 자신들의 투쟁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했던 개념들 속에서 또 다른 종류의 통일성을 발견한다. ― 로런스 그로스버그, 『혼돈의 장막 아래서: 트럼프와 미국 우파를 둘러싼 전투』 저자

 

마침내 도수가 제대로 맞는 안경을 쓴 것 같다. 세계의 윤곽은 더욱 선명해지고,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갑자기 가까워진다. 눈부신 성취다. ― 나오미 클라인, 『쇼크 독트린』, 『미래가 불타고 있다』 저자

 

저주받거나 망각되고, ‘전 지구적 1960년대’에 가려지거나 군사 독재와 막 태동하던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에 의해 흐릿해졌던 1970년대의 혁명 운동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건다. 마이클 하트는 세계 각지에서 펼쳐진 그 운동들을 가로지르는 숨 막힐 듯한 여정으로 독자들을 이끌면서, 오늘날의 필요를 위해 그들의 정치적 상상력을 다시 활성화한다. 해방의 정치가 지닌 계보와 그것이 오늘날 직면한 문제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산드로 메자드라, 볼로냐대학교 정치철학 교수, 『방법으로서의 경계』 공동 저자

 

1970년대의 전투적 운동들을 풍부하게 조망함으로써 하트는 우리에게 값진 일을 해준다. 하트는 우리의 현재를 설명하는 동시에 뒤흔드는 방식으로 과거를 다시 찾아가고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그 격동의 10년 동안 울려 퍼졌던 자율성, 통치 불가능성, 혁명이라는 구호들은 열매도 맺지 못한 채 시들어버린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젊은 급진주의자들의 입술과 가슴속에 그것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 앤드루 로스, 뉴욕대학교 사회문화분석학 교수, 『크레디토크라시』 저자 

 

 

책 속에서

 

1970년대는 전복하는 자들의 시대였다. 정치가와 장군, 경찰서장과 비밀 요원, 보수 언론인과 지식인은 도처에서 권위에 도전하고 기존 질서를 포위하며 유서 깊은 삶의 방식을 훼손하는 “전복자들”을 목격했다. 이 정신성은 매우 유연해서 전복적인 토착 농민군과 동성애 해방운동 단체, 자기-조직화된 산업 노동자와 반핵 활동가, 혁명적인 페미니스트와 흑인 해방 투사까지 가리킬 수 있었다. ― 서론, 9

 

동성애적 삶의 양식은 내가 서론에서 제시한 이중적 의미에서 전복적이다. 그것은 지배적 질서를 훼손하고 새로운 사회를 세우는 해방의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동성애적 삶의 양식이 지닌 혁명적 성격은 온전히 현재 사회 내에 존재하며,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잠재적이다. 이는 언젠가 발아할 씨앗이라기보다는 이미 우리 사이를 걷고 있는 유령에 더 가깝다. ― 3장 동성애 해방, 54~55

 

아옌데의 선거와 그의 정부의 활동은 중앙집중적 통제가 아닌 민주적 참여로 특징지어지는 질적으로 다른 유형의 정치 세력들을 고무했다. 아옌데는 더는 지하 세계의 힘을, 즉 자신의 주문으로 불러낸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지닌 힘을 통제할 수 없는 마법사와 같았다. 일단 풀려난 그 힘들을 다시 가두기란 쉽지 않았다. ― 5장 민중 권력의 두 버전, 95

 

포르투갈의 경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의사결정에 대한 더 큰 참여를 촉진하는 새로운 제도의 발전이다. 민중 권력은 자생적인 것이나 구조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반대로, 포르투갈의 위원회들은 특정한 국소적 구역에서 공장 및 농업 노동자들, 도시 및 농촌 거주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을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지방 및 국가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 ― 6장 위원회 민주주의, 114~115

 

만약 광주에 시간이 주어졌더라면, 아마도 광주는 풍부한 참여적 정치 제도들을 갖춘 혁명적인 산티아고나 리스본과 유사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 항쟁이 다른 사례들과 가장 많이 공유하는 점은 참여적 메커니즘에 기반한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다. 이 열망은 1970년대에 걸쳐 국가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유통되었던 것이다. ― 7장 또 다른 민주주의의 약속, 123

 

자본주의 가부장제와 인종 자본주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이후 교차성이라고 알려지게 될 기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이론적 패러다임들에서 핵심 성과는 복잡한 절합 이론이었다. 이 시기에 절합은 그 용어가 사용되지 않았을 때조차 집합적 문제의식이자 공통된 관심사였다. ― 11장 페미니즘적 절합들, 223

 

일본과 프랑스의 농촌 지역에서는 치열한 반대 운동들이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대규모 국가 하부구조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일본 도쿄 대도시권의 산리즈카에서는 나리타 공항 건설이, 프랑스 남부 라르작 지역에서는 군사 기지 확장이 저지되었으며, 이는 두 나라의 좌파 세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13장 국가에 대항하는 새로운 동맹들, 250

 

광주의 저항 세력이 군사 독재에 맞서 싸울 때 기니비사우의 해방 투사들은 포르투갈 식민 정권에 맞서 싸웠고, 미국과 이탈리아의 산업 노동자들은 자본주의적 명령에 도전했으며, 니카라과의 혁명가들은 권위주의 정권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이러한 투쟁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들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메아리가 울렸다. ― 18장 결론, 338

 

 

목차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6

 

1장 서론 : 전복적 70년대 9

 

1부 세계를 밑바닥에서부터 개작하기 위해서

2장 혁명적 민주주의 (모잠비크, 앙골라, 기니비사우) 28

3장 동성애 해방 (미국, 영국, 프랑스) 42

4장 해방 신학들 (이란과 니카라과) 56

 

2부 민중 권력

5장 민중 권력의 두 버전 (칠레) 80

6장 위원회 민주주의 (포르투갈) 96

7장 또 다른 민주주의의 약속 (남한) 116

 

3부 공장 안팎의 혁명

8장 통치 불가능한 공장들 (미국) 126

9장 시계 공장에서의 자주-관리 (프랑스) 148

10장 실험실 이탈리아 (이탈리아) 157

 

4부 전략적 다중성

11장 페미니즘적 절합들 : 개념 형성 이전의 교차성 이론 202

12장 전략적 인종 다중성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226

 

5부 야영과 직접 행동

13장 국가에 대항하는 새로운 동맹들 (일본과 프랑스) 250

14장 반핵 민주화 (독일과 미국) 261

 

6부 다른 수단에 의한 전쟁의 연속

15장 매개의 종말 : 개념 형성 이전의 신자유주의 이론 274

16장 불의의 극장들 (미국, 우루과이, 일본, 독일, 이탈리아) 292

17장 이중 전략과 이중 조직화 (미국, 이탈리아, 튀르키예) 317

18장 결론 : 1970년대와 우리 338

 

연대표 351

감사의 말 363

참고문헌 365

옮긴이 후기 384

인명 찾아보기 390

용어 찾아보기 394

 

 

책 정보

 

2026.10.22 출간 | 신국판변형 145x225mm, 무선제본 | 아우또노미아총서93, Cupiditas

정가 24,000원 | 쪽수 400쪽 | 무게 571g | ISBN 9788961954365 93300

도서분류  사회운동, 현대 세계사, 정치사상, 혁명운동,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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