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책 전반에 걸쳐 해명하고자 한 것처럼, 우리는 타인을 환대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된다. 우리가 우리의 자아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은 결국 우리를 환대하는 타인과 나누는 말과 접촉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볼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줌을 통해서이다.
레비나스, 데리다, 버틀러와 같은 사상가들은 인간적 타자와 비인간적 타자 모두에 대한 구성적 열림의 중요성을 논의해 왔다. 카니와 피츠패트릭은 이민, 외국인 혐오, 민족주의, 기후변화에 수반되는 전 지구적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환대의 철학을 사유한다. 그 결과물은 ‘사유에서 행동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관한 실질적인 해명이다. ― J.A.시몬스, 퍼먼 대학교
간략한 소개
환대란 언제나 위험을 감수하는 분별과 결단, 내기를 요구한다. 환대란 손님을 안전한 범위 안에서 관리하는 기술이기보다는 자신의 확신과 안전지대를 일부 내려놓고 타자가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여는 실천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급진적 환대』의 저자들은 철학자이면서도 직접 환대의 장을 만들어 온 실천가들이다. 리처드 카니는 북아일랜드 분쟁의 경험 속에서 서로를 적으로 규정해 온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듣게 하는 게스트북 프로젝트, 그리고 분열된 기억을 병치하는 트윈섬 마인즈 프로젝트를 통해 환대를 갈등 완화의 실제적 방법으로 실험해 왔다. 멜리사 피츠패트릭은 이 프로젝트의 국제 디렉터로서 국경 지역과 소외된 공동체에서 게스트북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자신의 도덕적 확신을 잠시 멈추고 타자의 관점을 감내하도록 훈련하는 교육자로 일해 왔다. 이 책이 말하는 환대는 바로 이러한 경험들 속에서 다듬어진 개념이다.
이 책은 급진적 환대가 무엇보다 이야기의 교환 속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서로의 생애와 기억을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경계(국가, 정체성, 신념, 세계관)를 이전과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두려움, 독단, 확실성에 대한 강박이 우리를 적대로 몰아갈 때 저자들은 그 반대편에서 우리가 여전히 품고 있는 욕망, 즉 예기치 않은 것에 도약하고 새로운 것을 환영하려는 욕망을 포착하고 훈련할 수 있다고 본다. 『급진적 환대』는 현상학과 해석학, 해체론, 신칸트주의 윤리 비판, 덕 윤리학에 이르는 다양한 논의를 토대로 국경 불안과 난민 위기, 생태 재앙이 일상이 된 세계에서 환대가 어떻게 구체적인 행동과 관계의 형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상세한 소개
“내가 당신에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던 이유는”
리처드 카니는 이 책을 자신이 이끄는 국제 비영리단체 ‘게스트북 프로젝트’와 나란히 놓인 철학적 작업으로 설명한다. 2009년에 시작된 ‘게스트북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야기 교환 행위를 통해 적의가 어떻게 공감으로 번역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폭력의 순환을 이방인을 환영하는 상상력을 급진적으로 발휘하는 순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게스트북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터키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금기시된 욕설을 공유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학생들이 상징물들(다윗의 별과 히잡)을 교환하며, 콩고와 르완다 난민들이 트라우마를 털어놓고, 방갈로르의 무슬림들과 힌두교도들이 교차 의례를 가지며, 한국과 일본 청년들이 역사적 갈등의 기억을 나누고, 시리아 이민자들과 그리스 호스트들이 탈출과 환영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단체의 활동들은 책에 일부 소개되어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단체의 웹사이트 guestbookproject.org에서 볼 수 있다.
‘게스트북 프로젝트’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카니는 파리에서 만난 스승들 폴 리쾨르, 에마뉘엘 레비나스, 자크 데리다 등으로부터 배운 환대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카니의 이러한 노력 이면에는 북아일랜드 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카니는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의 분쟁이 가장 심했던 1960~1980년대 아일랜드에서 성장했다. 분쟁이 절정에 달했던 1980년대에 그는 북아일랜드의 도시 데리(Derry)에서 왕당파 및 공화파 수감자들과 함께하는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아일랜드 공화국군>(IRA) 수감자 한 명이 증언한 이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고 전한다.
한 수감자가 말하기를 자신은 왕당파에 납치되어 데리시 외곽의 헛간으로 끌려가 총살을 당할 위험에 처했었다. 총살이 집행되기 직전 그는 마지막으로 담배를 한 대 피우게 해달라고 했고, 눈이 가려진 채로 담배를 피우며 공화파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영국 경찰에게 살해당한 할아버지, 아버지의 고문과 투옥, 어머니의 신경쇠약, 영국 경찰의 총에 맞아 평생 장애인으로 살게 된 형제의 이야기까지. 그런데 이야기가 끝나고 20여 분이 지나도록 총성은 울리지 않았다. 안대를 벗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를 죽이려 했던 이들이 떠나고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워크숍에서 공화국군 수감자의 증언이 끝나자 “내가 당신에게 담배를 준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갑자기 한 남자가 일어섰다. 왕당파였던 그 남자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곧 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당시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고 말한다.
‘게스트북 프로젝트’는 이처럼 이야기가 폭력의 손을 멈추게 한 순간에서 출발했다고 카니는 말한다.
호스트는 적대와 환대 모두의 어원이다
‘게스트북 프로젝트’의 또 다른 출발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인도유럽어에서 “손님”과 “적”을 나타내는 단어가 동일하다는 사실이었다고 카니는 설명한다. 라틴어의 호스티스(hostis)는 ‘적대’(hostility)와 ‘환대’(hospitality) 양자 모두의 공통 어원이다. 그리스어의 ‘제노스’(xenos) 역시 마찬가지로, 외국인 혐오를 뜻하는 제노포비아와 외국인에 대한 호감을 뜻하는 제노필리아라는 두 방향으로 갈라질 수 있다. 독일어의 ‘가스트’(Gast) 역시 손님을 뜻하지만(이로부터 영어의 ‘게스트’가 파생되었다) 동시에 ‘기괴한 것’, ‘유령’, ‘괴물’, ‘외부인’을 연상시키는 의미로도 확장된다.
『급진적 환대』의 저자들은 이처럼 ‘host’(호스트, 주인), ‘hostage’(호스티지, 볼모), ‘hostis’(호스티스), ‘hospitality’(호스피탈리티, 환대), ‘hostility’(호스틸리티, 적대), ‘hostipitality’(호스티피탈리티) 등 ‘host-’ 계열 어휘들의 어원적 연쇄를 통해, 환대와 적대가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드러낸다.
주인(Host)과 볼모(Hostage)
한국어에서 ‘주인’은 통상 주권을 행사하며 대상을 통제하는 강자, 혹은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 배타적 권리를 지닌 존재로 표상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규정하는 ‘호스트’(host)로서의 주인은 오직 손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그 지위가 승인되는 상대적 존재이다. 여기서 주인은 손님의 도래와 그에 따르는 환대의 당위 그 자체에 볼모(hostage) 잡힌 주체로 묘사된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러한 관계적 수동성이 주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단순한 속박이 아니라, 오히려 주인에게 진정한 ‘주인됨’의 자유를 부여하는 기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진정한 주인은 타자를 위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타자의 요구에 무조건적으로 응답해야 하는 책임을 지닌다.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강조하듯, 환대의 순간 주인은 타자의 고통과 요구에 사로잡힌 인질이 된다. 즉, 인간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수락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참된 ‘주인’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존재론적 역설이 이 ‘host-hostage’의 연결망을 통해 구체화된다.
호스티스(Hostis)와 적대(Hostility), 환대(Hospitality)
라틴어 ‘호스티스’(hostis)는 ‘적’과 ‘이방인’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호스티스는 현대 라틴어 계열 언어들에서 적대와 환대라는 두 단어의 공통 조상이 된다. 이러한 어원적 사실은 적대와 환대가 본질적으로 매우 인접해 있음을 시사한다. 타자 없이는 자아를 구성할 수 없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호스티스’, 즉 낯선 존재와 조우해야 한다.
이때 주체는 그 낯선 존재가 ‘나를 찾아온 반가운 손님’인지, 혹은 ‘나를 위협하는 탈취자’인지 사전에 결정할 수 없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인다. 그를 손님으로 영접할 것인가(환대),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여 방어할 것인가(적대)의 기로에서 주체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인간 존재의 뿌리에는 타자를 향한 근원적인 ‘불안’과 ‘기대’가 분리 불가능한 상태로 공존하고 있음을 이 어휘적 계보는 증명하고 있다.
카니는 책에 관한 강연에서 디트로이트나 뉴욕 할렘 등에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환대의 집’들을 세웠던 도로시 데이라는 인물을 예로 든다. 도로시 데이는 이렇게 말한다. 새벽 세 시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 사람이 살인자인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인지.” 이것이 바로 환대가 ‘내기’인 이유이다.
호스티피탈리티(Hostipitality)
자크 데리다는 환대(hospitality)와 적대(hostility)를 결합한 합성어 ‘호스티피탈리티’(hostipitality)를 만들었다. 데리다가 이 형용모순적인 단어를 고안한 이유는 “적대적인 환대” 혹은 “환대에 잠재한 적대”와 같은 수식어적 표현으로는 환대와 적대의 본질적인 불가분성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데리다적 관점에서 ‘순수한 환대’는 그 정의상 불가능에 가깝다. 환대의 개념 자체가 이미 주인의 권리와 공간적 주권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리다가 보기에 환대는 손님을 맞이하기 이전에 “나의 것”, “나의 거처”라는 경계 설정을 전제한다. 그런데 이러한 경계 설정 행위는 그 자체로 이미 “나의 것”을 특별히 여기고, 수호하는 행위 자체를 포함할 수 있으며 이는 이미 타자를 배제하거나 억압하는 잠재적 폭력을 내포하게 된다. 주권을 지키려는 본능은 필연적으로 적대의 씨앗을 품게 되며, 이는 완벽하게 이타적인 무조건적 환대가 인간의 실존적 한계 바깥에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데리다는 이러한 불가능성에서 멈추기보다는, 오히려 바로 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냉소에 빠지거나 허무에 빠지는 대신, 오히려 이 한계를 직시함으로써 비로소 ‘조건적이지만 급진적인’ 환대가 가능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데리다의 이러한 해체구성은 환대의 윤리를 당위적인 미덕으로 손쉽게 설파하지 않는다. 그보다 주체의 한계와 환대의 아포리아(aporia)를 인정하는 태도, 즉 적대와 환대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수용하는 태도야말로 다가오는 이방인을 철저하게 환영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출발점이 된다.
주인은 타자를 맞이하는 순간 자신의 주권을 유예하며, 환대는 언제나 적대의 위험을 동반한다. 데리다의 ‘호스티피탈리티’ 개념은 환대의 불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바로 그 불가능성 속에서 조건적이지만 급진적인 윤리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한다. 카니는 호스티피탈리티 개념이 독자에게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세상을 둘러보면 선전적이고 편견에 찬 이야기들이 사람을 상처 입히고 해치며 악의와 배신, 적대를 퍼뜨리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호스티피탈리티라는 조건은 그 이야기들이 다시 사용되고, 새롭게 쓰이고, 환대의 이야기로 변형될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왜 ‘급진적’ 환대인가?
저자들은 왜 ‘환대’ 앞에 ‘급진적’(radical)이라는 단어를 붙였을까? 영어 단어 radical은 뿌리를 의미하는 라틴어 radix에서 기원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주체의 근원적 구조가 본질적으로 이미 타자를 향해 개방되어 있음을 규명하기 위해 급진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저자들이 보기에 인간은 자기 완결적이고 고립된 근대적 주체이기보다는 타자의 부름에 응답하고 그를 영접할 숙명을 지닌 ‘주인’(host)으로 재규정되어야 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도록 되어 있고, 낯선 사람을 만나고 그에 응답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환대 역시 주체의 주관적 선택 사항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지탱하는 존재론적 토대이자 원초적 관계성으로 정립될 수 있다.
둘째로 이 책에서 ‘급진적’은 해체구성적 맥락에서의 ‘무조건성’(unconditionality)도 함의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말하는 환대에는 대부분 조건이 붙어 있다. 신분이 분명한지, 위험하지 않은지, 규칙을 지킬 사람인지, 나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인지 먼저 확인한 뒤에야 문을 연다. 조건적이고 계산적인 환대이다. 반면 급진적 환대는 그러한 모든 전제 조건을 유예한다. 환대란 원래부터 위험을 전혀 동반하지 않는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급진적 환대는 타자가 잠재적 적대성을 지닌 위험 요소일지라도 그 불확실성을 감내하며 문을 여는 해체론적 결단과 관련이 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리처드 카니가 쓴 1부 ‘환대의 네 얼굴 : 언어, 이야기, 신앙고백, 육’의 네 개의 장, 그리고 멜리사 피츠패트릭이 쓴 2부 ‘환대와 도덕 심리학 : 이론과 실천 사이의 경계 탐구’의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처드 카니가 쓴 이 책의 1부는 환대의 네 얼굴(언어, 이야기, 신앙고백, 육의 환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어적 번역에서 시작해 이야기의 교환과 종교적 화해를 거쳐 육체적 접촉에 이르는 과정은, 주체가 고립된 자아의 감옥에서 벗어나 타자와 연결될 수 있는 단계별 경로를 제시한다. 환대라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에 대한 자세한 서술은 현대인이 처한 침묵, 단절, 배제, 고립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매뉴얼처럼 읽히기도 한다. 낯선 언어를 나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과정은 나의 언어에 새로운 겉옷을 입히는 행위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나의 적과 나의 고통을 함께 치유할 기회이다. 이처럼 번역과 ‘언어적 환대’가 타자의 차이를 승인하는 지적인 작업이라면, ‘육의 환대’는 그 승인을 실제적 돌봄과 현장의 실천으로 옮기는 수행적 완성이다.
멜리사 피츠패트릭이 집필한 2부는 환대를 둘러싼 서구 근현대 철학의 거대한 흐름인 칸트, 레비나스, 아렌트를 비판적으로 횡단하며, 우리 시대에 실천 가능한 ‘환대의 사잇길’을 매우 정교하게 구축하고, 이를 교실이라는 교육학적 맥락에서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지 다룬다. 피츠패트릭이 묘사하는 사잇길은 의무론과 권리라는 형식(칸트)과 무한한 책임이라는 압도적 숭고(레비나스) 사이에서, 인간이 어떻게 구체적인 정치적, 심리적 주체로서 타자를 맞이할 것인가를 묻는 작업이다.
급진적 환대를 구축하는 첫 번째 단계는 환대를 근대적 의미의 ‘권리’로 정초한 칸트이다. 칸트에게 환대란 이방인이 타국의 땅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대우받지 않을 법적 권리(Besuchsrecht, 방문할 권리)를 의미한다.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기획이었으나, 타자가 ‘평화롭게 행동하는 한’이라는 전제를 둔 ‘조건적 환대’에 머문다는 한계가 있다. 즉, 주권자의 통제권 안에서만 작동하는 환대다.
두 번째 단계는 칸트와 반대 극단에 있는 것 같은 레비나스의 무조건성이다. 레비나스는 칸트의 기획을 주체의 존재론적 구조 자체로 밀어붙인다. 그에게 주체는 타자의 부름에 선택의 여지없이 응답해야 하는 ‘볼모’(hostage)이자 ‘인질’이다. 환대는 내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타자의 고통에 사로잡힌 주체의 원초적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레비나스의 ‘무조건적 환대’는 일상적 삶과 구체적 정치 영역에서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불가능한 윤리’로 남을 위험이 있다. 이 지점에서 칸트와 레비나스를 이어주는 존재가 아렌트이다. 2부에서 아렌트는 칸트의 법적 안정성과 레비나스의 윤리적 급진성을 매개하는 결정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아렌트의 탄생성 개념, 권리를 가질 권리 개념 등은 환대가 추상적인 권리나 무조건성이 아니라, 공적 세계에서 실현 가능한 행위가 되게 한다. 이방인은 단지 낯선 존재가 아니라, (탄생성 개념이 강조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존재이며, 그를 환대하는 것은 공적 세계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이 확장을 통해 우리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세계 사랑의 행위이다.
난민과 무국적자의 비극을 목격하고, (카니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실제적으로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 아렌트는 “권리를 가질 권리”를 강조한다. 이 개념은 무국적자에게도 인간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행위를 할 권리가 있음을 역설한다. 이는 칸트의 법적 환대의 한계를 넘을 뿐 아니라,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를 구체적인 정치적 투쟁과 실천의 영역으로 번역한 것이다.
아렌트는 ‘말’과 ‘행위’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이방인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키는 ‘탄생성’의 정치를 제안함으로써, 레비나스의 윤리적 불가능성을 실천적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이 사잇길을 계속 가도록 하는 원동력은 ‘시민적 용기’이며 이 용기는 ‘교육적 실천’을 통해 유지된다. 결국 아렌트를 경유하는 이 사잇길은 환대를 개인의 양심이나 사적 경계 내에 가두지 않고 윤리를 정치로, 사유를 행위로 이행시킴으로써, 도구적 이성을 넘어 인간다운 번영과 강력한 평화의 동력을 창출하는 실천적 지평을 열어준다.
역자 인터뷰
Q. 서문은 기후 비상사태를 “주인(host)-이방인(stranger)의 관계를 매일의 위기로 전환”시키는 사건으로 말하며, 비인간 타자(동물, 식물, 강, 생태계)까지 환대의 범위에 포함합니다. 이 확장이 오늘의 정치적 이슈들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된다고 보십니까?
기후 비상사태는 더 이상 특정 지역의 국지적 사건이 아니라, 전 지구적 수준에서 ‘거처의 상실’을 야기합니다. 서문이 지적하듯,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파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은 필연적으로 타인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현대 정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이슈인 이주민 및 난민 문제와 직결됩니다.
기존의 정치가 국가의 경계를 확고히 하고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조건적 환대’에 기반해 왔다면, 기후 위기는 이러한 경계의 무용함을 폭로합니다. 탄소 배출과 기후 변화는 국경을 가리지 않으며, 그 피해는 국경 너머의 이방인들에게 전가됩니다. 따라서 기후 위기는 수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 난민들에게 ‘권리를 가질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정치적 도전을 던집니다. 이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보편적 세계시민주의가 격돌하는 최전선이며, 환대의 윤리가 국경 수호라는 적대적 본능을 넘어설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대입니다.
본서가 환대의 대상을 동물, 식물, 강, 생태계와 같은 비인간 타자(non-human others)로 확장하는 것은 현대 정치사상의 거대한 전환점인 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의 해체를 의미합니다. 이는 자연의 권리를 강조하며 강이나 숲에 법적 인격성을 부여하려는 최근의 녹색 정치적 시도들, 혹은 인류세 종식과 공생세(Symbiocene)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주장들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법, 권리, 윤리의 대상을 비인간 타자로 확장하려는 노력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이 이 행성의 주인이 아니라, 생태계라는 거대한 집에 초대받은 ‘손님’임을 인정하려는 이중의 시도입니다.
비인간 타자로의 환대 확장은 정치를 인적 자원의 관리에서 생명 전체의 공존으로 확장시킵니다. 이는 리처드 로어와 아서 사이먼이 언급한 ‘선물 경제’ 혹은 ‘충분성의 윤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자본주의적 경쟁과 희소성 모델은 타자를 자원 쟁탈의 적(hostis)으로 간주하게 만들지만, 환대의 모델은 우리 모두가 공통장(commons)인 지구에 빚진 존재임을 상기시킵니다.
비인간 타자에 대한 환대는 결국 ‘상호의존 선언’으로 귀결됩니다. 인간의 번영이 동식물의 생존과 생태계의 건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정치는 비로소 단기적 국가 이익을 넘어 행성적 차원의 공동선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비인간 타자에 대한 환대는 환경 보호라는 부차적 과제가 아니라, 기후 절벽 앞에 선 인류가 적대적 공멸 대신 환대적 공존을 선택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정치적 필수 과정입니다.
요컨대, 기후 비상사태 속에서 환대의 범위를 비인간 타자로 확장하는 것은, 타자를 배제함으로써 성립했던 근대 주권 정치의 한계를 인정하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이웃’으로 맞이하는 ‘급진적 생태 정치’로의 초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서문이 말하는 “주인-이방인의 관계를 매일의 위기로 전환”시키는 사건이 지닌 진정한 정치적 함의라고 생각합니다.
Q. 역자님이 책의 내용 가운데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이 책이 공론장에서 정치적, 종교적 대화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방식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카니는 20세기 거대 담론의 붕괴와 함께 그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받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기획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이야기와 대화의 가치를 역설합니다.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합리성’ 모델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공론의 영역에서 ‘보편적 규범’과 ‘제도적 합리성’에 기반한 논리적 언어를 구사할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는 투명한 합리적 절차를 통해 합의(consensus)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필연적으로 ‘제도적 문턱’을 만들어냅니다. 즉, 논리적 논증의 형식을 갖추지 못한 소수 집단의 절박한 호소나 특정 종교, 문화권의 독특한 상징 언어를 ‘비합리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공론장에서 배제하거나, 합리성의 이름으로 그 고유한 차이를 지워버릴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카니의 ‘이야기 환대’는 합리적 규범이나 논리적 증명에 의존하기보다, 각자가 지닌 삶의 구체적인 이야기(story)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존적 공감과 카타르시스에 주목합니다. 카니의 기획에서 대화는 타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여 굴복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 입은 기억과 희망을 나누는 치유적 사건으로 재정의됩니다. 여기서 핵심적인 동력은 ‘이야기의 상상력’입니다. 이야기의 상상력은 주체로 하여금 자신의 견고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타자의 낯선 경험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게 함으로써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을 촉진합니다.
나아가 카니는 이러한 언어적 소통이 단지 지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악수나 포옹, 돌봄과 같은 ‘육의 환대’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로고스(Logos)가 닿지 못하는 극단적인 적대 관계 속에서도 서로의 ‘살(flesh)’을 마주하는 물리적 접촉이 가장 근원적인 인간성의 회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터 벤야민이 언급한 ‘번역 불가능한 핵심’은 나의 언어로 완전히 포섭되거나 지양되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타자의 단독성을 보호하는 신비로운 그림자로 남습니다. 결국 카니는 타자를 나의 틀로 완벽히 번역하려는 오만을 내려놓고, 이해할 수 없는 그 낯섦 자체를 내 안으로 맞아들이는 겸손한 대화야말로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는 가장 급진적인 평화의 길임을 보여줍니다.
지은이
리처드 카니 Richard Kearney, 1954~
아일랜드 코크 출신의 철학자. 현 보스턴칼리지 석좌교수. 유니버시티칼리지더블린을 졸업, 캐나다 맥길대학 석사, 파리10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르본대학, 호주 가톨릭대학, 니스대학의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유럽대륙철학의 다양한 분야, 특히 현상학, 해석학, 종교철학 분야에서 25여 권의 저서가 있고 20여 권의 책을 편집, 공동 편집하였다. 2000년대 이후 재신론으로 대변되는 독창적인 종교철학 사상을 구축하여 가장 탁월한 종교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일랜드 예술위원회, 고등교육청의 일원, 더블린대학 아일랜드 영화학교 학과장, 왕립 아일랜드 아카데미의 회원, 아일랜드의 공공지식인으로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의 초안 작성에 참여했다. 종교, 인종, 역사 갈등으로 점철된 지역에서 서로 대화하고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화해와 치유의 장을 여는 <게스트북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저서로 The Wake of the Imagination, Poetics of Imagining, 『현대 유럽철학의 흐름』, 『이방인, 신, 괴물』, 『재신론』, 『터치』, 『급진적 환대』(공저) 등이 있고, 그 외 다수의 공동 저서와 논문이 있다.
멜리사 피츠패트릭 Melissa Fitzpatrick, 1988~
철학자. 현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교 경영학과 부교수. 보스턴대학 커뮤니케이션 학사,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교 철학 석사, 보스턴칼리지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관심사는 인간 너머의 세계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방법, 이를 위해 도구적 가치관을 극복할 방안이다. 또 규범윤리학 분야에서 칸트 이후 대륙철학과 현대 덕윤리학의 교차점에 초점을 맞춰 ‘자기-비움’이 윤리적 발전에서 갖는 중요성을 논증한다. 미시시피 델타 지역, 텍사스주 엘패소의 멕시코-미국 국경 지역에서 예비 대학생 철학 교육, 연구,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통합적으로 수행해 왔다. 『급진적 환대』, Anacarnation, Misreading Nietzsche 등의 공동 저서가 있다.
옮긴이
강지하 Kang Jiha, 1984~
서강대학교 철학과 학사, 벨기에 루뱅대학교에서 칸트와 낭만주의 미학에서 추의 개념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게오르크 짐멜의 도시 철학에 대한 논문으로 연구석사학위를 받았다. 루뱅대학교 철학과에서 발터 벤야민, 게오르크 짐멜,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역사철학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탄자니아 아루샤의 루멘 크리스티 연구소, 루뱅대학교 철학과 등에서 철학적 인간학, 예술철학 등을 강의했다.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운영위원이다. 스탠퍼드 철학백과를 번역, 출간하는 브릿지 총서의 기획 및 편집을 맡고 있다. 역서로 『시간과 타자』가 있다.
김동규 Kim Dongkyu, 1980~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석, 박사, 벨기에 루뱅대학교 신학&종교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학교 후설문서보관소 객원연구원으로 연구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종교&신학과 박사과정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 『선물과 신비』, 『장뤽 마리옹』,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공저) 등, 논문으로 「『전체성과 무한』에서 ‘나(들)’의 다원주의」, 「진리의 초과, 주어진 자기」, 「상호성을 넘어서」 등이 있다. 역서로 『과잉에 관하여』,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 『탈출에 관해서』, 『윤리와 무한』, 『재신론』, 『초월과 자기-초월』 등이 있다.
추천사
수십 년간 대륙철학은 타자 지향적 윤리 이론의 핵심 주제로서 환대(hospitality)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레비나스, 데리다, 버틀러와 같은 사상가들은 인간적 타자와 비인간적 타자 모두에 대한 구성적 열림의 중요성을 논의해 왔다. 카니와 피츠패트릭은 이민, 외국인 혐오, 민족주의, 기후변화에 수반되는 전 지구적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환대의 철학을 사유한다. 그 결과물은 ‘사유에서 행동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관한 실질적인 해명이다. ― J.A.시몬스, 퍼먼 대학교
이방인에 대한 적대감과 의구심이 증가하는 시대에, 『급진적 환대』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저작이다. 이 책에는 역사적 사례들과 환대의 모든 구현 양태에 대한 구체적인 현상학적 기술이 가득 담겨 있다. 또한 이 저작은 환대에 관한 상호작용의 윤리를 포착한다. 무엇보다 카니와 피츠패트릭은, 진정한 환대의 실천이 인간의 유약함과 취약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그것이 평화를 추구할 힘과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 에드워드 S. 케이시, 스토니브룩 대학교, 『경계에 선 세계』 저자
책 속에서
모든 살아있는 언어는 다른 언어로 번역될 권리를 가지는 동시에 번역 불가능한 특정한 내밀함과 불투명성을 유지할 권리도 가진다. 모든 언어는 그 자신의 비밀을 가진다. 모든 말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 1장 언어적 환대, 47
젊은 스토리텔러들은 세대 간 상처의 깊은 유산을 치유의 이야기 형태로 번역함으로써 과거에 미래를 선사하기로 선택했다. 요컨대, 게스트북의 목표는 젊은이들이 “담대하게 시도하도록”, 평화의 불가능한 가능성들을 향해 상상력의 과감한 도약을 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었다. ― 2장 이야기 환대, 71
육의 환대는 오감을 통해 작동하지만, 타자에 대한 우리의 가장 근원적인 노출은 아마도 촉각에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현상학은 후설이 『이념들 2』에서 공감이 어떻게 촉각의 “이중 감각”, 즉, 만지는 것이 동시에 만져지는 것이라는 가역성의 현상을 통해 작동하는지를 보여줄 때,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 4장 육의 환대, 123
영구 평화에 필수적인 조건들에 대한 칸트의 숙고는 그가 (경험적 맥락과 무관하게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도덕적 메타언어를 구축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또한 환대가 덕 있는 사회, 즉 구성원 모두의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사회의 가능 조건임을 밝혀준다. ― 5장 경계 너머의 환대, 157
목적론으로의 회귀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덕 윤리에서, 환대는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 자체를 위해 우리가 욕망하고 행동하는 활동이며, 여기에는 브루어가 ‘자기-비움’(unselfing)이라고 부르는 것이 포함된다. 자기-비움이란, 자기 자신, 자신의 기획, 계획, 예측된 기대를 잊고, 자기 자신이 아닌 것, 즉 환대에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다. ― 7장 목적론적 환대, 213
아렌트를 따라, 우리는 희망이란 언제나 새로운 것, 예상치 못한 것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세대(아직 세상에 의해 닳지 않은 신참자이자 모험가들)는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8장 교실에서의 환대, 240
환대하는 공통장(commons)은 차이를 인식하고, 번역 불가능한 것을 존중하며, 수적 확실성으로 알 수 있는 것과 알 수 없는 것의 한계에 대한 통제를 포기하는 힘든 작업을 포용함으로써만 형성될 수 있다. ― 후기, 260
목차
들어가는 말 ― 왜 지금 환대인가? 7
1부 환대의 네 얼굴 : 언어, 이야기, 신앙고백, 육 (리처드 카니)
1장 언어적 환대 : 번역의 위험 44
2장 이야기 환대 : 세 가지 교육학적 실험 60
게스트북 : 이야기 교환하기, 역사를 바꾸기 64
트윈섬 마인즈 : 분열된 역사에 관한 교차적 이야기 71
아일랜드 기근 기념비, 뉴욕 : 트라우마의 수용 85
보론 : 윤리, 이야기, 그리고 기억 99
3장 신앙고백적 환대 : 신앙 문화들을 서로 번역하기 106
4장 육의 환대 : 아파르트헤이트를 넘어선 몸짓 121
결론적 언급 138
2부 환대와 도덕 심리학 : 이론과 실천 사이의 경계 탐구 (멜리사 피츠패트릭)
5장 경계 너머의 환대 : 칸트의 경우 146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149
타인과 세계를 공유하기 158
자유와 욕망 165
6장 불가능한 환대 : 레비나스에서 아렌트로 179
원초적 환대 181
‘감성’으로서의 주체 189
탄생적 환대 202
7장 목적론적 환대 : 현대 덕 윤리의 경우 212
욕망과 ‘자기-비움’ 214
선은 환대이다 225
8장 교실에서의 환대 231
소크라테스식 학습 모델 233
공통 세계의 재갱신 239
후기 ― 환대의 새로운 개척지 : 비인간 타자 249
감사의 말 262
옮긴이 후기 263
참고문헌 269
인명 찾아보기 280
용어 찾아보기 284
책 정보
2026.1.22 출간 l 사륙판 130x188mm, 무선제본 l 카이로스총서122, Cupiditas
정가 20,000원 | 쪽수 288쪽 | 무게 293g | ISBN 9788961954112 93100
도서분류 철학, 현대철학, 윤리학, 정치철학, 사회철학, 종교철학, 문화이론, 교육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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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처
미디어 기사
[경향신문] 호스티스는 ‘적대’와 ‘환대’ 양자 모두의 공통 어원
[한겨레신문] 적대와 갈등의 시대, 어떤 얼굴로 환대할 것인가 [.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