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21.11.19] 투쟁의 바다에서 발견한 역사의 주인공들 / 김진철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19950.html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고들 한다. 권력이 권력을 중심으로 서술한 역사는, 그러나 그들만의 것일 뿐이다. 시각을 바꿔보면 그들은 다른 이들에게 범죄자에 불과할 수 있다. ... 레디커는 대항해시대 선원들이 “전 세계적 소통의 방향타였”던 이야기꾼들이었다고 규정한다. 17세기 후반 국제 자유 임금노동자의 일원이었던 선원 에드워드 발로우의 바다를 탐색하고, 특권층 출신에서 계약하인으로 추락한 헨리 피트먼의 집단행동으로서의 탈주를 살펴본다. 또한 역사 주동자로서의 해적, 아메리카 혁명에 혁명적 역할을 다한 대서양 선원과 아프리카인 노예는 물론 다인종 집단들로 이뤄진 ‘잡색 부대’, 선상 봉기를 통해 저항과 반란의 언어를 구성한 아프리카인들의 서사를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