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26.09.29] “분열된 세계, 서로에게 빚지고 있다”… 96세 사상가의 일침 / 윤수경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seoul.co.kr/news/life/publication-literature/2026/09/29/20260929014002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노동을 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결국 우리는 모두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매우 분열돼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여성 인권 및 반인종주의 운동가이자 사상가인 셀마 제임스(96)가 지난 27일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한국 독자 70여명과 만났다. 이번 행사는 출판사 갈무리가 그의 저서 ‘성, 인종, 그리고 계급’ 번역 출간을 기념해 마련했다. 제임스는 1970년대 ‘가사 노동 임금 운동’을 이끌며 가정 내 무임금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이 자본주의 경제를 유지하는 핵심 토대임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주부, 어머니, 이주민, 성노동자, 장애 여성, 수감자 등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이들의 투쟁을 노동 계급 운동 중심부로 끌어올렸다. 현재까지도 ‘살상이 아닌 돌봄에 투자하라’라는 구호 아래 돌봄, 반인종주의, 반제국주의, 복지, 생명, 민주주의를 잇는 국제적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