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6.06.30] 예술은 자본주의의 가장 성공적인 노동자인가, 가장 끈질긴 저항자인가 / 성일권(에디터)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46 길렌이 이 책에서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대목은 예술이 신자유주의 경제의 가장 이상적인 노동 모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 단위의 계약, 끊임없는 자기계발, 유연한 노동시간, 불안정한 고용, 국경을 넘나드는 이동성, 창의성과 소통 능력. 한때 예술가만의 삶이라 여겨졌던 이러한 조건들은 이제 거의 모든 노동자의 일상이 되었다. 스타트업,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연구자, 기자,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노동은 점점 더 ’예술가처럼‘ 일하기를 강요받는다. 길렌은 예술이 시대를 앞서간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가 가장 먼저 실험한 노동의 현장이 예술이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