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트 단체초상화』 출간 기념 정유경 역자 강연 * 강연 제목 : 미술사학자 알로이스 리글과 『홀란트 단체초상화』 * 일시 : 2026. 3. 1. 일. 오후 2시 * 『홀란트 단체초상화』 책 소개 빈학파를 대표하는 미술사가 알로이스 리글의 『홀란트 단체초상화』는 미술을 개인적 표현이나 자연의 모방으로 설명하는 대신 한 시대의 예술의욕이 시각적 형식으로 조직되는 방식을 탐구한 고전이다. 리글은 장식문양과 공예 같은 ‘순수미술’이 아닌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예술을 집합적 역사 경험의 산물로 이해했고,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이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된 후기 저작이다.리글은 이 책에서 17세기 홀란트 단체초상화에 대한 연구로 ‘예술의욕’ (Kunstwollen)이라는 개념을 입증한다. 17세기 홀란트 사회에서는 자경단을 포함한 길드 같은 단체들이 활발하게 결성되었고 그 구성원들을 한 화면에 담은 단체초상화가 다수 제작되었다. 리글에 따르면 17세기 홀란트의 단체초상화는 개인의 위신이나 영웅적 서사를 강조하지 않고 병렬적 구성과 공공적 정체성을 시각화함으로써 시민 사회의 미감과 세계관을 형식화했다. 리글은 이 장르야말로 17세기 홀란트의 예술의욕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영역이라고 보았다. 또 『홀란트 단체초상화』는 관람자를 미술사 분석의 핵심 요소로 진지하게 고려한 선구적 작업이기도 하다. 리글이 제시한 ‘주의’(Aufmerksamkeit) 개념은 그림 속 인물들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그림 밖의 관람자와 맺는 시선의 관계를 분석 대상으로 끌어들인다.리글의 관점은 이후 발터 벤야민의 미학과 역사철학, 나아가 안또니오 네그리의 미학, 정치철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이 책은 미술사 연구를 넘어, 예술과 사회 및 집단적 삶의 형식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사유하게 만드는 이론적 고전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https://galmuri.co.kr/product/365 * 강연자 : 정유경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2』(2015, 공저), 역서로 외젠 비올레르뒤크의 『건축강의』(2015), 브라이언 마수미의 『가상과 사건』(2016), 알로이스 리글의 『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2020) 등이 있다. * 사회 : 손보미 (다중지성의 정원) * 순서 - 1부여는 말 · 사회자프리뷰어 소감 · 내가 읽은 『홀란트 단체초상화』 성원선 (미술평론가) 손보미 (다중지성의 정원) - 2부정유경 역자 강연 - 3부질의응답과 자유토론닫는 말 · 사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