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25.10.10] 연산군부터 윤석열까지…이미 망한 정치가 주술 불렀다 [.txt] / 최윤아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222606.html “역사가 증명하는 무속의 유일한 권능이 있다면, 그것에 기대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려 했던 자들을 어김없이 파국으로 이끌었다는 사실뿐이다.” 연산군의 돌비, 광해군의 복동, 명성왕후의 진령군, 윤석열의 천공·건진처럼 사람은 바뀌어도 주술은 돌아온다. “주술은 통치자가 제도적 견제를 벗어나 권력을 전횡하려 할 때, 시대를 가리지 않고 되풀이되는 작동 방식”이기 때문이다. 예견된 주술의 회귀를 앞두고 지은이는 당부한다. “(주술을) 한낱 가십으로 소비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협하는 명백한 위험 신호로 인식하라”고. 손바닥 왕자 같은 주술의 기미는 파국의 티저(teaser)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