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지성 In&Out 2024.10.05] 사물에 의한 통치인가, 사물에 대한 통치인가 / 이현건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68 렘케는 ‘관계적 유물론’이 ‘관계의 관념론’과는 실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관계적 유물론은 관계들이 물질적으로 구성되고 회집되며 조율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반면에 관계의 관념론은 관계성 자체를 수용한다. 렘케가 보기에 이런 물질적 관계성 개념을 통해서 정치적인 것에 관한 물음이 재개될 수 있다. 렘케는 이 책에서 제시된 관계적 유물론이 소묘에 불과하고 후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정치의 주체가 안정적인 존재자들이라기보다는 관계들 또는 네트워크들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면, 우리는 더 공정하거나 평등주의적인 인간-비인간 마주침들을 둘러싼 어떤 정치 이론을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