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2025.03.05] ‘알아차림’이라는 감각적 지식을 향해 / 전솔비(시각문화 연구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ildaro.com/10130 『어두운 생태학』은 여러 면에서 길 잃기에 적합한 책이다. 티모시 모턴은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하이데거와 같은 서양 철학 대가들의 개념과 사유를 ‘이 정도는 다 알지?’를 전제한 채로 조립하고 망가뜨리며 자기 식대로 놀이한다. 많은 것들이 얽히고설켜 울창하게 뻗어나가는 아마존과도 같은 숲속에서 수많은 책을 지나쳐야 하는 독자에게 수수께끼 같은 말이 들려온다. “밖으로 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안으로 들어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며, 그래서 나는 내 접근법을 어두운 생태학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