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2022.06.04] [대중문화 클릭하기] 마녀, 강림하다 / 홍성일(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258 실비아 페데리치는 그의 저서 ‘캘리번과 마녀’(2004/2011)에서 유럽의 대마녀사냥은 자본주의가 태동되는 필수 조건이었다고 주장한다.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제거하는 여성에 대한 탄압, 홀로 사는 과부의 재산 탈취, 여성의 성적 유희를 가로막고 가부장 질서로 편입시킨 대마녀사냥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가부장적 자본주의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마녀’는 자본주의의 전사(前史)이자 끊임없이 재발견되어 현재의 체계를 유지시키는 희생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