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연대 2024.09.05] ‘작은 사람’, 벤저민 레이 / 염운옥(인권연대 운영위원) 기사 원문 보기 : https://hrights.or.kr/bal/?uid=596111&mod=document&pageid=1 벤저민 레이(Benjamin Lay)는 흑인 노예제 폐지를 외친 18세기의 백인 영국인이다. 레이는 1682년 에식스주 콥퍼드의 넉넉지 않은 퀘이커 집안에 태어나 양치기, 장갑 제조공, 선원으로 일했고 바베이도스에서 잡화상 주인을 거쳐 필라델피아 퀘이커 공동체로 이주·정착해 작가, 예언자, 혁명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흔히 영제국의 노예제 폐지운동은 중간계급이 시작하고 주도한 운동이었다고 ‘오해’하지만, 역사학자 마커스 레디커(Marcus Rediker)가 지적하듯 가장 먼저 노예제를 비판한 급진주의자들은 대부분 변변찮은 노동자 출신이었다. 레이도 면면히 흘러온 ‘아래로부터의’ 노예제 폐지론 계보에 속하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