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24.08.02]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책&생각] / 최원형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51867.html ‘아픈 몸을 이야기하기’란 제목으로 최근 재출간된 책에서 사회학자 아서 프랭크는 질병에 대한 서사 유형을 복원, 혼돈, 탐구 등 세 가지로 나눠서 다룹니다. ‘복원’은 질병이 없던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에, ‘혼돈’은 삶이 절대 나아지지 않을 상상에 기반합니다. 이와 달리 ‘탐구’는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여행으로서, 아픈 사람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소통할 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나갈 것인가, 그것만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