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미술 2024년 4월호(Vol.471)] Art Books / 예술과 커먼즈, 커먼즈와 예술 / 강재영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monthlyart.com/portfolio-item/2024년-4월-제471호/ 이 책에서 다룬 예술가들의 활동에서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그들이 그러한 전유의 전략들을 재전유하는 실천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술 스쾃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점거프로젝트 〈오아시스 프로젝트〉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문래예술공단〉을 각각 하나의 전술 공통장으로 이해하면서 그 배경과 진행 과정, 성격, 함의를 분석한다. 각 공통장은 누군가에게 무엇을 요구하지 않고, 자발적 활동이 목적이 된다는 점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운동의 성격을 띠며, 공통장 내에서 임금노동이 아닌 다른 삶의 방식을 실험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처럼 전유 메커니즘의 포섭을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재전유하는 힘을 고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