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2024.03.27] 새로나온 책 / 예술과 공통장 / 김재호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595 이 책에서 살피는 도시 공통장은 예술가들이 점거한 공간, 스쾃(squat)이다. 예술가 공동체는 스쾃을 통해 공동의 터전을 새롭게 만들어 내고(공간의 공통화), 예술을 모두의 것으로 만들었으며(예술의 공통화), 상호부조하는 관계를 형성했다(네트워크의 공통화). 예술가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를 재생산하고, 지역 사회에서 공유되는 문화적 환경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공통의 부를 생산한다. 다른 한편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예술을 차용하는 도시 정부가 있다. 문제는 창조도시 전략으로 대표되는 그 과정에서 예술가의 활동이 도시 정부에 의해 왜곡되거나 흡수된다는 점이다. 다른 삶을 위한 욕망으로 시작했던 스쾃-공통장은 이제 도시를 ‘문화적으로’ 치장하는 투어리즘의 명소가 되거나 젠트리피케이션의 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