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23.10.11] 미래성과 기술, 정치, 향유, 자본에 관한 역사적 대화를 활성화한다 / 이종근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94779 '#가속하라(엮은이 로빈 맥케이, 아르멘 아바네시안, 옮긴이 김효진, 펴낸 곳 갈무리)'는 현대 철학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 정치 사조와 관련된 대단히 긴급한 텍스트들의 모음집이다. 이 책은 가속주의적 충동을 추적하며 그것의 계보를 제시한다. 1990년대 영국의 음지 사이버 문화와 닉 랜드, 세이디 플랜트, 이에인 해밀턴 그랜트, 그리고 CCRU의 이론-픽션을 거쳐서 1980년대의 문화적 지하(레이브, 애시드 하우스, SF 시네마)를 가로질러 1968 혁명 이후 시기의 열광적인 동요를 품고 있는 원천들로 되돌아간다. 이 특이한 선집에 수록된 글들에는 나중에 그 저자들과 강단 맑스주의자들이 공히 부인할 타는 듯한 허무주의적 주이상스가 가득하다. 가속주의자들은 현시대의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아래로 질주하기보다는 오히려 가장 가파른 경사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서 한 경사면을 오른다. 오늘날 가속주의는 일종의 문화적·정치적 힘이다. 가속주의는 아직 불완전하게 전개된 잠재태들의 탐지와 현실화의 실천으로, 열의의 규율, 무명의 조류 흐름을 환영하기에 대한 열정으로, 되돌아오기에는 너무 늦도록 당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만큼 일찍 미래에 굴복하는 무모한 성실성으로 간주된다. 이 책은 미래성과 기술, 정치, 향유, 자본에 관한 역사적 대화를 활성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