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3. 9. 24.(일) 오후 2시~4시 * 책 소개서울, 홍콩,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등 국가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동아시아 다섯 개 도시를 전지현, 장만옥, 서기, 학뢰, 카라타 에리카 등 다섯 명의 여성 산책자가 걷는다. 이 책은 이 다섯 개 도시에서 제작된 다섯 편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화양연화〉, 〈밀레니엄 맘보〉, 〈여름궁전〉, 〈아사코〉를 통해 지구적 감성의 영화적 아틀라스를 재구성하고 아시아의 미 개념을 드러내고자 한다. 도시 공간에서 항상 중요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떤 움직임이나 흐름과 관련된 모빌리티이다. 그러므로 도시에서의 걷기는 사회 활동으로서의 도시화이며 단순히 돌아다니는 행위 이상의 것이다. 영화 속에서 배우가 도시를 횡단하며 산책할 때 영화도시라는 무빙 이미지가 생산된다. 특히 여성 산책자로서의 여성 배우는 영화도시에 대한 젠더화된 서사적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존재이다. 이들이 수행하는 몸짓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지도일 뿐만 아니라 신화, 기억, 판타지, 욕망의 지도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이 주목한 여성 배우들은 한편으로는 ‘보여지는 이’이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보는 이’로서 (무)의식적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관찰자-주체’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는 ‘피관찰자’이자 ‘관찰자-주체’라는 배우의 이 두 가지 특성이 상호 연관되어 펼쳐지는 동아시아 영화도시의 ‘수행적 풍경’을 탐색하고자 한다. * 강연자 남승석 Nam Seung Suk, 1971~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이자 영화감독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서양철학 일반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서 인공지능과 음성인식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예술학교에서 현대 예술과 영화를 공부하면서 파리 국립고등예술학교의 교환학생 과정으로 조형물, 사진과 영화를 공부했다.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예술학(연출 전공) 과정에서 전쟁영화와 공간 담론, 문화연구와 미디어 연구, 작가주의와 다큐멘터리 이론을 연구했고, 이를 위해 하버드대학교 예술 및 과학 대학원에서 비지팅 펠로로 풍경과 지도 그리기, 도시 이론과 다큐멘터리 이론을 연구했다. 가천대, 연세대, 한예종, 서울예대, 건국대 등에서 강의하였다. 영화감독으로서는 감정의 아틀라스를 만드는 노마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니나〉(파리, 2009), 〈키키+고도〉(시카고, 2008), 〈지혜〉(서울, 파리, 2008) 등 세 편의 장편영화를 완성했다. 이후 영상학적 미학 연구를 토대로 인터뷰 중심의 시네마틱 초상화 다큐멘터리 〈하동채복: 두 사람의 노래〉와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를 연출했고, 이는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월드프리미어로 초대됐다. 60여년 넘게 발달장애인의 삶에 헌신해온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몬 김성수 : 우리는 최고다〉가 2023년 9월 중순 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10월 말 24회 가치봄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학위 논문으로는 『에롤 모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학』(2016), 『대화체 음성 시스템을 위한 효과적인 DB 구축』(2002)이 있으며 다수의 학제적인 융복합적 학술논문을 썼다. * 책 소개 보기 : https://www.sixshop.com/galmuri/product/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