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22.04.07] 플랫폼 자본주의와 코로나 시대에 무엇을 할 것인가 / 이종근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sjbnews.com/news/news.php?number=741551 '연속성과 교차성(지은이 전지윤, 출판 갈무리)'은 근본적인 사회변혁이 필요하다는 관점에 서서 ‘연속성’과 ‘교차성’을 우리에게 필요한 변혁 이론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연속과 교차가 동시에 추구되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이 그만큼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사회변혁은 민주주의적 과제와 사회주의적 과제를 ‘연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과정일 뿐 아니라, 착취와 억압과 소외로부터의 해방을 교차시키며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분리되고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각자가 중요시하는 다양한 쟁점들을 교차시켜 토론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정치적 혁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먼저 ‘억압과 차별’ 문제를 꼽았다. 2018년 이후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 운동이 보여주듯이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차별은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저자는 그 양상과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사회운동 사회의 성폭력 사건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켜보고 문제의 해결에 직접 관여하게 되면서 ‘억압과 차별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 관점이 경직되어 있고 현실과 잘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기존의 관점을 혁신할 필요를 느꼈다고 쓴다. 플랫폼 자본주의, 기후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전 세계적 극우 혐오정치의 위험은 계급투쟁의 새로운 물결과 방향을 필요로 한다. 투쟁과 쟁점을 연결한다는 것은 투쟁과 쟁점의 분리, 단절이 아니라 그것의 연속과 교차를 추구한다는 뜻이다.그러한 사회변혁은 무엇보다 여성과 소수자 등‘피억압자들의 축제’가 될 것 같다. 억압과 차별, 기후 위기와 생태적 변혁,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러시아 혁명의 신화와 재해석, 한국사회와 민주주의, 마녀사냥과 계급투쟁 등 각각의 쟁점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현장에서 이런 쟁점들을 고민하는 진보정당과 사회운동 활동가들,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려는 연구자들, 무엇보다 지금과는 다른 더 자유롭고 해방된 다른 세상을 기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