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2022.02.02] 올랑올랑 새책 / 역사에도 '디폴트'가 있다 / 오희룡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20204010000225 감각을 통해 시대를 읽어낸 방식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도 맥을 같이 한다. 반지하 집의 습한 벽지를 타고 배어나오는 축축한 시멘트 냄새가 계급 불평등을 상징하고, 극 중 박사장이 그들에게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느끼는 '감각'이 자연적이며 자유롭지 않고, '사회 질서속에서 훈련되고 규율된다'고 정의하는 책은 사물을 매개로 한 감각이 정치와 권력을 행사하고, 경제적 삶에도 미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