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나무

인간 인지능력의 생물학적 뿌리
Der Baum der Erkenntnis

움베르또 마뚜라나·프란시스코 바렐라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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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인지능력의 생물학적 뿌리!

‘생물학에서의 과학혁명’을 이끈 마뚜라나와 바렐라의 역작!

 

 

20세기 초 물리학에서 그랬듯이 오늘날 생물학에서 과학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신경생물학자 움베르또 마뚜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다. 이들은 이 책에서 삶과 앎의 근본과정에 관한 자신들의 체계관(Systembild)을 처음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선보이고 있다.

 

 

이 책의 의미

 

20세기 초 물리학에서 그랬듯이 오늘날 생물학에서 과학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신경생물학자 움베르또 마뚜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다. 이들은 이 책에서 삶과 앎의 근본과정에 관한 자신들의 체계관(Systembild)을 처음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선보이고 있다.

이 체계관은 생물학의 세계관뿐 아니라 우리의 전통적인 세계관까지 뒤엎고 있다. 다윈주의의 영향을 받은 과거 생물학에 따르면 생물이란 환경에 되도록 완벽하게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생물은 객관적인 바깥세계에 노예처럼 얽매여 있다. 그러나 마뚜라나와 바렐라가 주장하는 체계생물학에서 ‘객관적’ 실재란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체는 ― 따라서 또한 인간은 ― 삶에 필요한 근본조건들만 채운다면 이미 있는 것들에 그저 반응하는 대신 스스로 자유롭게 자기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시 말해 주체는 겉보기에 객관적인 실재의 창조에 결정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환히 밝히는 것이 바로 지은이들의 연구목표다. 인류 역사 속에서 특히 현인과 신비주의자와 철학자들이 주장해 온 주체와 객체의 통일, 나눌 수 없는 존재의 전체성이 이제 여기서 자연과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증명된다.

 

 

내용 소개

 

『앎의 나무』, 구성주의의 고전

칠레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인 마뚜라나(Maturana)와 바렐라(Varela)가 함께 쓴 『앎의 나무』는 요즘 여러 학문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구성주의(constructivism)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구성주의란 지식 또는 진리가 객관적 실재(reality)의 반영이라기보다 인식자(knower)가 구성해낸 것이라고 보는 인식론적 입장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인식 주체의 속성이 반영된 지식을 주관적이고 따라서 열등한 지식으로 보며 지식에서 주체의 속성을 최대한 제거해야만 비로소 ‘객관적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객관주의적 과학관(objectivist view of sciences)에 반대하는 구성주의자들은 이른바 ‘객관적 진리’의 주체적 성립조건에 대한 성찰이 포함되어야 비로소 온전한 지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런 뜻에서 성찰적인 과학관(reflexive view of sciences)을 주창한다.

 

생물은 자기의 구성요소들을 스스로 생성하고 유지하는 자기생성적 자율적 체계다!

인식자의 속성이란 관점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규정될 수 있다. 예컨대 프로이트는 인식자의 무의식적 조건을 문제 삼았으며 맑스는 인식자의 계급적 조건을,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적 조건을, 여성주의자들은 성적 조건을 문제 삼았다. 이와 달리 생물학자인 지은이들의 관심은 인식자의 생물학적 조건을 규명하는 데 있다. 지은이들은 생물이 자기의 구성요소들을 스스로 생성하고 유지하는 ‘자기생성체계’(autopoietic system)라고 본다. 자기생성체계는 자기 작업을 통해 자기를 정의하고 실현하므로 자율적인 체계다. 바렐라에 따르면 어떤 체계를 컴퓨터처럼 타율적 체계 또는 통제된 체계로 볼 때 체계와 상호작용하는 우리의 근본 범주는 ‘명령’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는 ‘잘못’이다. 반면에 자율적 체계로 볼 때 근본 범주는 ‘대화’고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는 ‘이해의 단절’이다. 다윈주의의 영향을 받은 과거 생물학에서는 생물을 환경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매우 수동적인 존재로 보았다. 그러나 지은이들은 생물이 자기생성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각 종마다 독특한 자기의 환경을 산출(bring forth)하며 이것이 바로 생물학적 인지활동의 본질이라고 주장한다.

지은이들은 생명현상과 인지현상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최신 체계이론과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개념들을 사용해 구체화하고 있다. 예컨대 생물의 ‘자연표류’(natural drift)를 통한 계통발생, 생물과 환경의 ‘공진화’(co-evolution), 생물과 신경계의 ‘작업적 폐쇄성’(operational closure), 생물들 사이의 ‘구조접속’(structural coupling)을 통한 사회적 현상의 출현, 재귀적 행동조정을 통한 언어의 출현 등등. 언뜻 보기에 생경한 개념들이지만, 이것들은 그저 새로운 단어가 아니라 ‘객관적’ 세계를 가정하는 고정관념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사고의 새로운 차원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런 모든 것들을 통해 지은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근본명제는 인식 주체와 객체의 나뉠 수 없는 통일성이다. 지은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함이 곧 앎이며 앎이 곧 함이다.”

 

 

지은이

 

움베르또 마뚜라나 Humberto R. Maturana, 1928~

 

1928년 9월 14일 칠레 산티아고 출생이며 인지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이다. 프란시스코 바렐라와 함께 베이트손, 비트겐슈타인의 경로들, 비코의 사회적 “의지”, 폴 바이스의 자기생산(self-production),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뒤를 이어 자기생성(autopoiesis) 개념을 창안했다. 또한 신경생물학의 경험적 연구들을 기반으로 세워진 상대주의적 인식론인 급진적 구성주의의 정초자들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47년 리쎄오 마누엘 데 살라스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에 칠레의 의과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같은 대학에서 생물학으로 학위를 마쳤다. 1954년 록펠러 재단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해부학과 신경철학을 연구했다. 1958년 하버드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칠레 대학의 “인식 생물학” 센터에서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물학적 연구 프로그램 속에서 자신의 이론을 정교화하는 데에 평생을 바치고 있다. 실재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하나의 감각적인 공통의 구성물이라는 테제를 입증하기 위해 계속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저서로 『자기생성과 인지』(Autopoiesis and Cognition, Varela와 공저, 1980), 『인식: 실재의 조직과 구현』(Erkennen: Die Organisation und Verkorperung von Wirklichkeit, 1982), 대담집 『있음에서 함으로』(VOM SEIN ZUM TUN, 2004; 갈무리, 2006) 등이 있다.

 

 

프란시스코 바렐라 Francisco J. Varela, 1946~2001

 

칠레 태생으로 하버드대학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칠레,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여러 대학과 연구소에서 가르치고 연구했다. 스승이자 동료인 마뚜라나와 함께 ‘자기생성(autopoiesis)’ 개념을 생물학에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저서로 『생물학적 자율성의 원리』(Principles of Biological Autonomy, 1979), 『마음의 구현』(The Embodied Mind, Thompson & Rosch와 공저, 1991) 등을 꼽을 수 있다.

 

 

옮긴이

 

최호영 Choe Hoyoung, 1962~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구성주의에 관한 과학론적 연구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행동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옮긴 책으로는 『마인드 해킹』(황금부엉이, 2006), 『낙관주의』(출판예정)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7

독일어판 옮긴이 머리말  11

 

1 앎을 알기  21

 

2 생명체의 조직  43

 

3 역사: 생식과 유전  69

 

4 ‘메타세포체’의 삶  89

 

5 생물의 자연표류  111

 

6 행동의 영역  141

 

7 신경계와 인식  163

 

8 사회적 현상  203

 

9 언어적 영역과 인간의 의식  233

 

10 앎의 나무  269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후기  283

 

옮긴이의 말  289

용어풀이  297

찾아보기  300

 

 

책 정보

 

2007.5.5 출간 l 145×215mm, 무선제본 l 아우또노미아총서12, Mens

정가 18,000원 | 쪽수 312쪽 | ISBN 9788986114973

 

 

구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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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기사

 

[연합뉴스] 신간 / 앎의 나무

[한국일보] 책과 세상 / 앎의 나무

[한겨레] 생물학적으로 풀어낸 ‘앎’의 구현

[울산매일신문] 생물학적으로 풀어낸 ‘앎’의 구현

[담비] 인간 인지능력의 생물학적 뿌리

[경남도민일보] 눈에 띄는 새책 / 앎의 나무

[대구신문] 앎의 나무

[교수신문] 앎, 앎의 앎, 앎의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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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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